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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 FC '불도저' 김소율 "팬클럽 70명? 불타오르게 하기에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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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입식격투기 단체 MAX/(맥스) FC '프랜차이즈 선수' 김소율(23, 평택엠파이터짐)은 얼마 전 선수 인생에 있어서 놀라운 경험을 접했다. '김소율' 이름의 온라인 팬 카페가 생겼기 때문이다. 한 포털 사이트에 만들어진 '여자 파이터 김소율 팬카페'는 MAX FC 최초의 순수 선수 응원 팬 카페다.

K-1의 중흥기에는 국내 선수들도 수 천명의 회원수를 보유한 팬카페가 성행했던 전례가 있다. 하지만 입식격투기 침체기를 거치며 사실상 국내 입식격투기 선수 팬 카페는 자취를 감췄다. 그런 의미에서 김소율 팬카페 탄생은 입식격투기 선수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회원수는 70여명으로 동호회에 가까운 규모다. 하지만 김소율이 팬을 대하는 자세만은 여느 스타 파이터 못지 않다.

"팬카페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 찾아가 봤다. 너무 쑥스러워서 글도 못 남기다가 그래도 나를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있다는 생각에 정말 큰 감동과 고마움을 느꼈다.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 이번 시합에서 나를 응원해 주시는 작지만 소중한 팬들을 위해서라도 내 자신을 모두 불태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소율은 자신의 팬카페 회원의 응원 메시지에 일일이 답글을 주기도 하고, 팬의 생일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며 소소하지만 열심히 '팬 관리'를 하고 있다.

오는 4일 서울 KBS아레나홀에서 펼쳐지는 MAX FC14 대회 김소율의 상대는 일본 슛복싱의 떠오르는 강자 유리카(26, 나고야G.S.B/일본)다. 쳐부수는 타입의 '인파이터' 김소율과는 정반대로 예리한 테크닉 중심의 파이터라고 할 수 있다.

김소율은 "나를 위해 팬카페를 만들어주신 고마운 분과 응원 메시지 전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의 글 하나하나를 캡쳐해서 훈련이 힘들 때면 그것을 기억하며 더욱 열심히 매진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 메인 일곱 경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합을 만들겠다"고 다시 한번 각오를 밝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