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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자국 응원이 왜?"…독일전勝→닉 악플논란 씁쓸한 이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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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이 '챔피언' 독일을 꺾었다.

27일 진행된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에서 대한민국은 세계 FIFA 랭킹 1위의 강호 독일과 맞붙었다. 그리고 후반부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의 결승골과 손흥민의 쐐기골이 터져나오며 2대 0으로 독일에 승리를 거뒀다. 비록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에서 모두 패배한 탓에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독일을 꺾으며 파란을 불러온 것. 기적의 승리에 전국민은 전율했다. 스타들부터 앞다퉈 태극전사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했고 그들이 전해준 벅찬 감동의 여운에 몸을 떨었다.

그러나 모두가 기쁨의 축제를 누리고 있을 때 예기치 못한 논란이 터져나오며 씁쓸함을 자아냈다. 바로 독일 출신 모델 겸 방송인 닉(니클라스 클라분데)과 관련한 악플 논란이다.

닉은 지난 11일 KBS2 '볼쇼 이영표'에 출연, "미안해요"라며 독일의 승리를 예단한 바 있다. 그러나 그의 예상과 반대로 한국이 승리를 거머쥐며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 확산됐고, 일부 네티즌들은 닉의 SNS를 찾아 악플 공격을 퍼부었다.

이에 닉은 28일 자신의 SNS에 "승리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나도 독일팀 못한 거 인정한다. 그게 바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경기의 묘미이고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다. 나한테는 축구가 정말 중요하고, 독일팀이 진 게 슬프다. 그런데 굳이 욕설을 할 필요가 있나"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한 뒤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는 "방송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게 뭐가 그렇게 아니꼽나. 솔직히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도 경기 전 독일 승리를 예상했다. 그 예상이 틀려서 누가 죄를 지은 건가. 한국 욕한 것도 아닌데 왜 욕 먹어야 하나. 진심으로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한국을 응원하는 분들께는 승리를 축하드린다. 하지만 한국이 이겼다는 이유로 심한 욕설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XX라고 전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운동은 다같이 즐기며 행복해하고 슬퍼하며 평화로운 마음으로 보는 거지 누구를 비하하고 꾸짖으려고 보는 거 아니야. 그거 못하는 몇 명한테 나라 이미지까지 안 좋아진다는 것만 알려주고 싶다"고 꼬집었다.

월드컵은 셰계적인 축구인들의 축제다. 그 축제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는 경기를 뛰는 선수들과 그 혈투를 지켜보는 관중 모두 스포츠맨십에 입각해 매너를 지키는 게 기본일 터다. 그리고 그 누구든 자국 선수들의 승리와 활약을 기원하는 것은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봤을 때 닉은 자국인 독일을 응원했을 뿐이다. 그런 마음이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이유는 없다. 심지어 결국 경기도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된 마당에 SNS까지 찾아가 욕설을 퍼붓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창피한 일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정당당하게 승리를 거머쥔 태극전사들인 만큼, 그들을 응원하는 이들 또한 스포츠맨십을 갖춰야하지 않을까.

한편 대한민국의 독일전 승리에 많은 이들이 기쁨을 드러냈다. 정해인 류준열 박신혜 하하 홍진영 김숙 설현(AOA) 조권 윤두준(하이라이트) 비 은혁(슈퍼주니어) 윤아(소녀시대) 소이현 공효진 서효림 이동휘 선미 토니안 이선빈 윤소이 이국주 이기우 임지연 이청아 솔비 하리수 정준하 김재욱 김영철 임주환 딘딘 마이크로닷 김새론 알렉스 레이양 미나-류필립 부부 찬미 유승우 임재범 키썸 홍석천 솔라(마마무) 등 수많은 스타들이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독일전 승리를 축하했다. JTBC '비정상회담'을 통해 활약했던 다니엘(독일) 크리스티안(멕시코) 장위안(중국) 또한 한국 대표팀의 승리에 감탄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