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는 한국경제의 근간이었던 제조업이 부진하면서 고용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407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채용 계획 변동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6.8%가 '채용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고 답했다. 기업 4곳 중 1곳은 채용계획에 변동이 있었던 셈이다.
채용계획 변동 이유로는 '회사 상황이 좋지 않아서'(42.2%, 복수응답)가 1위였다. 이어 '업황이 불안정해서'(30.3%),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23.9%), '근로정책변화 등 사회적 이슈에 보수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10.1%), '대부분 채용을 줄이는 분위기여서'(2.8%) 등의 순이었다.
채용계획이 변동된 부문은 신입이라는 답변이 79.8%(복수응답)로 경력(77.1%)보다 2.7%포인트 많았다.
채용계획 변동으로 인한 인력부족 문제는 '기존 인력의 업무 분담'(65.1%, 복수응답)으로 우선 해결하는 기업이 많았다. 다음으로 '내부 직무순환으로 인력 충원'(27.5%), '해당 사업 축소'(12.8%), '비정규직 인력으로 대체'(12.8%)가 있었다.
최근의 노동정책의 변화(주52시간근무, 최저임금인상 등)가 채용계획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기업의 63.9%가 '큰 영향 없었다'고 밝혔다. '채용을 줄였다'는 기업은 30.5%, 오히려 채용을 늘린 기업은 5.7%였다.
또한 응답자의 10.8%는 구조조정을 고려하고 있었으며, 축소 예상 인원은 전체 인원의 평균 17.3%였다.
하반기 및 향후 채용계획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65.4%가 '진행한다'고 답했다. 채용규모는 '예년과 비슷하게 유지 할 예정'(62.2%)이 가장 많았고, '더 늘릴 예정이다'(23.1%), '점차 줄일 예정이다'(14.7%)로 이어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