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대승을 거두며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두산은 2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9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2연승을 기록한 두산은 주중 3연전에서 2승1패의 성적을 챙겼다. 시즌 성적은 52승25패다. NC와의 상대 전적은 9승2패로 크게 앞섰다. 반면 NC는 최근 2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2회초 홈런 2방으로 단숨에 기선을 제압했다. 김재환의 안타와 양의지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오재원의 홈런이 터졌다. 오재원은 NC 선발 노성호의 141km 직구를 받아쳐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끝이 아니었다. 2사 이후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류지혁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허경민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1,2루 기회가 최주환을 향했다. 최주환은 바뀐 투수 이형범을 상대로 우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6-0으로 크게 앞선 두산은 4회초 추가점을 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왔다. 이우성의 2루타에 이어 오재일의 볼넷으로 1사 1,2루. 류지혁과 허경민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계속되는 2사 1,3루에서 최주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박건우까지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다시 주자 만루가 채워졌고, 김재환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9-0을 만들었다.
크게 뒤진 NC는 좀처럼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2회와 3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4회 2사 1,2루 기회도 놓쳤다. 6회에는 선두타자 나성범이 2루타를 치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재비어 스크럭스-오영수-김성욱으로 이어지는 후속 타자들이 진루타를 치는데 실패했다.
두산이 9점차로 앞서 경기가 한쪽으로 기울자, 양팀 공격은 다시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이날 두산 선발 이용찬은 6이닝 동안 89개를 던지며 5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8승(2패)째다. 이용찬 이후 등판한 김승회가 1이닝, 이현호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한편 NC는 선발 노성호가 1⅔이닝 3안타(1홈런) 1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