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지드래곤은 정말 '군대를 가줬다'는 이유로 특별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일까.
지드래곤과 관련한 군 특혜 의혹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국방부는 논란이 제기된 25일부터 꾸준히 "특혜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고, 군 인권센터 또한 "통상적인 과정일 뿐 특혜의혹에 관해서는 과장된 내용이 있다"며 지드래곤의 편을 들어줬다. 그러나 유독 일부 언론매체에서 지드래곤에 대한 의혹의 끈을 놓지 않으며 특혜논란은 갈수록 퍼져 나가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 군인권센터, YG의 의견은 모두 일치했다. "지드래곤에게 특혜는 없었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대령실'의 존재 또한 허구로 드러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드래곤은 총 26일 간의 병가를 냈다. 일부 기사에 보도된 6월 18일부터 28일까지는 군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이 기간은 병가에 해당되지 않는다. 문제가 된 병실 얘기를 하자면 애초 301호실에 있었다가 대령실로 옮겼다고 했는데 애초에 지드래곤은 301호실에 있던 적이 없다. 일부 언론에서 공개한 파일은 2002년 버전이다. 예를 들어 보도에서는 천장이 뚫려있는, 선풍기가 돌아가는 병실이라고 했는데 이미 중앙난방설비, 즉 에어콘이 설치된 상태다. 양주군병원은 2002년 이후 리모델링 되어 파일이 변경된 상황이다. 리모델링 이후 대령실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1년에 국군 장병이 병가를 낼 수 있는 기간은 최대 30일이다. 지드래곤의 경우 총 26일 간의 병가를 냈으므로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개인 휴가를 연장했다고 하는데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며 "모든 국군 장병은 지위고하 등을 떠나 희망병원을 선택할 수 있다. 지드래곤의 경우 서울대병원을 지정했고, 그에 따라 서울대 외래 심의를 받았다. 이는 본인의 권한이다. 서울대 병원 의료진의 심리를 따랐을 뿐 특혜는 사실무근이다. 이와 같은 처리는 규정에도 있는 사항이다. 곧 모든 사실을 정리해 공식 입장을 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군인권센터 또한 지드래곤 특혜 의혹과 관련한 논평을 발표했다. 해당 논평을 통해 군인권센터 측은 "지드래곤은 총 20일의 병가를 두 차례에 걸쳐 사용해 사용해 민간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 재활 등을 위해 국군 양주병원에 입원했다. 이는 민간 진료와 복귀 후 재활 치료를 위한 입원 등의 통상적인 과정으로 보인다"며 "논란이된 대령실 입원과 관련해서는 과장된 내용이 있다. 양주병원에 대령실은 없으며 3층에 있는 1인실은 VIP실과 1인실 두 개다. 권 씨가 사용하고 있는 병실은 일반 1인실로 TV가 없는 작은 방"이라고 설명했다.
입장을 표명한데 대해 군인권센터 측은 "사실을 확인한 결과 논평 그대로의 내용만 언급했을 뿐 또 다른 사실은 없다"고 못 박았다.
양주병원 관계자 또한 "특혜는 아니다. 그 외에 권 사병의 근황 등에 대해 할 말은 없다"고 일축했다.
지드래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또한 "어제(25일) 발표한 내용 그대로다. 더 이상의 입장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결국 지드래곤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군도, 병원 측도 "특혜없음"이라는 입장이다. 심지어 국방부 측은 지드래곤과 관련한 특혜가 없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추가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렇게 모두가 '특혜없음'이라는 증거를 내밀고 있는 마당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모두가 'No'라고 외칠 때 'YES'라고 답하는 것이 옳은 일일지 한번 더 되짚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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