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짠내투어' 허경환이 박명수를 꺾겠다는 야망에 활활 불타올랐다. 초보 설계자인 만큼 서투른 면도 있었지만, 그 디테일은 박명수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23일 tvN '짠내투어'에서는 샌프란시스코 2일차 여행에 나선 출연자(박명수 허경환 정준영 써니 송강)들의 모습이 방송됐다.
허경환은 이번 샌프란시스코 투어부터 합류했다. 그는 전날 '명수투어'에게 몇몇 핫스팟을 선점당하자 짙은 아쉬움을 드러내는 등 경쟁심을 불태웠다.
박명수는 "샌프란시스코의 모든 것을 보여드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허경환은 "예고편 잘 봤다. 이게 완패라는 걸 보여드리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경환은 아침식사로 완전 자동화 식당을 찾아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이들은 점원도 없고 팁도 없는 이곳에서 직접 재료를 고르는 등의 과정에도 놀라움을 드러냈다. 허경환은 "미래 여행의 시작을 제 덕에 맛보시는 것"이라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찬열은 창업의 열의를 드러내며 박명수와 대립하기도 했다.
날씨마저 도왔다. 전날 추위에 박명수가 파카까지 떠올렸던 것과 달리, 허경환의 2일차는 화창하기 그지 없었다. 허경환은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를 주문한 뒤, 샌프란시스코의 바다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장소를 소개했다.
허경환은 '초보'답게 허술한 모습도 드러냈다. 정준영은 "커피 한잔 하고 가자 했으면 되는데, '인생커피 인생뷰'를 너무 외치더라. 인생 커피까진 아니다"라며 "기대를 약간만 주는게 좋다"라고 밀당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하지만 허경환은 "현재의 느낌을 5글자로 표현하자"며 "내가 이겼다"고 외쳐 모두를 웃겼다. 박명수는 발끈하며 "웃기지마라"라고 반박했다.
허경환은 우버를 렌트한 뒤 직접 운전대를 잡아 멤버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가 앞서 내세웠던 편안하면서도 자유롭고, 이동거리가 넓은 여행이라는 목표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선택이었다.
급기야 금문교 근방 영화 '더록'의 촬영지였던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에 이르자, 멤버들의 만족감은 절정에 달했다. 정준영과 찬열은 돗자리를 깔고 햄버거를 먹으며 "이게 낭만이구나. 제대로 된 미국 공원을 봤다", "어딜 봐도 에술"이라고 감탄했다. 박명수조차 "여길 놓친게 정말 아깝다"며 후회하기도 했다.
허경환은 오래전부터 '짠내투어' 시청자들에 의해 새로운 멤버로 거론됐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이날 허경환은 그가 왜 기대받고 있었는지를 증명했다. 허경환이 첫 여행설계부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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