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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알프스 메시'샤키리 후반45분 역전골!스위스,세르비아에 2대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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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메시' 샤키리가 결국 해결사가 됐다.

스위스가 23일 오전 3시(한국시각)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러시아월드컵 E조 조별예선 2차전 세르비아전에서 2대1로 역전승했다. 브라질전 무승부에 이어 세르비아전에서 첫승을 거두며 16강행에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세르비아는 전반 5분만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최근 26경기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한 스위스는 역시 끈끈했다.

▶전반: 5분만에 터진 미트로비치 선제골

#세르비아(4-2-3-1):스토이코비치(GK)-콜라로프/토시치/밀렌코비치/이바노비치-밀리보예비치/마티치-코스티치/세르게이/타디치-미트로비치

#스위스(4-2-3-1):조머(GK)-로드리게스/아칸지/셰어/리히슈타이너-자카/베라미-추버/제마일리/샤키리-세페로비치

1차전 스위스와 비긴 브라질이 2차전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추가시간 2골을 뽑아내며 2대0으로 승리한 상황, 조별예선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1대0으로 승리한 세르비아는 스위스를 상대로 2연승을 노렸다. 27일 최종전에서 최강 브라질을 만나기 전에 16강을 조기 확정짓길 원했다. 브라질을 상대로 1차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스위스로서도 첫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 러시아월드컵 1차전에서도 브라질과 비기며 끈끈한 조직력을 입증했다. 사실상의 16강 결정전인 2차전에서 양국은 팽팽히 맞섰다. 나란히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전반 초반 세르비아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5분, 세르비아의 선제골이 터졌다. 박스 오른쪽에서 타디치가 쏘아올린 왼발 '택배' 크로스가 미트로비치의 머리로 배달됐다. 방향을 돌려놓으며 꽂아넣은 헤더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0분 스위스가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왼쪽 측면 로드리게스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제마일리의 왼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비껴나갔다. 기세등등한 세르비아의 공세는 매서웠다. 골맛을 본 '1994년 원톱' 미트로비치의 몸이 가벼웠다. 전반 18분 미트로비치의 바이시클킥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세르비아는 전반 23분까지 6개의 슈팅을 쏘아올렸다. 스위스 수비는 세르비아의 크로스에 잇달아 뚫렸다. 반면 세르비아는 촘촘한 두줄 수비로 스위스의 측면을 봉쇄하는데 성공했다. '알프스 메시' 샤키리가 고립되면서 스위스는 고전했다. 60%대 점유율을 장악했지만 효율적이지 못했다.

전반 25분이 지나며 스위스의 공격이 살아났다. 일진일퇴의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29분 츄머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제마일리의 날선 슈팅이 골키퍼 스토이코비치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로드리게스의 코너킥에 이은 헤더도 불발됐다. 전반 32분 제마일리가 아쉽게 슈팅 기회를 날렸다. 중원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며, 스위스의 공세를 육탄방어로 막아서던 마티치와 밀리보예비치가 잇달아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막판 세르비아의 세트피스는 날카로웠다. 전반 35분 콜라로프 프리킥에 이은 타디치의 슈팅을 스위스 골키퍼 조머가 잡아냈다. 전반 43분, 세트피스에서 스위스는 또 한번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추가시간 타디치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세르비아는10개의 슈팅, 6개의 유효슈팅, 스위스는 9개의 슈팅, 4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스위스 자카의 '사이다' 동점골+'에이스' 샤키리의 역전 결승골

스위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최전방 세페로비치 대신 가브라노비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기회를 놓치면 위기가 온다는 축구의 속설이 맞아들었다. 전반 6분 타디치의 코너킥에 이은 미트로비치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아슬아슬하게 넘긴 직후 스위스 그라니트 자카의 짜릿한 동점골이 터졌다. 역습과정에서 박스 밖으로 흘러나온 세컨드볼을 이어받아 통렬한 왼발 중거리포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23분 샤키리가 각도가 없는 박스 구석에서 쏘아올린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골포스트 모서리를 맞고 흘러나왔다.

후반 20분 세르비아가 결승골 기록을 놓쳤다. 타디치의 크로스에 이은 세르게이의 헤더가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23분, 콜라로프의 왼쪽 측면 땅볼 패스에 이은 공격진의 슈팅이 불발됐다. 후반 27분 스위스는 제마일리 대신 엠볼로를 투입됐다. 후반 28분 가브라노비치의 역습에 이은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후반 31분 박스안으로 쇄도하는 샤키리를 밀리보예비치가 밀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 37분 가브라노비치의 문전 슈팅을 이바노비치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양팀은 마지막까지 승점 3점을 향해 '치고 받는' 공방, 대접전을 이어갔다. 해결사는 샤키리였다. 후반 45분, 추가시간으로 들어가기 직전 역습 찬스에서 빛의 속도로 골대를 향해 단독 쇄도하며 기어이 골문을 열었다.

스위스가 2대1로 역전승하며 16강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27일 오전 3시, 최종 3차전에서 16강 명운이 결정된다.

'1승1패'의 세르비아(승점3)는 '1승1무' 최강 브라질(승점4)과 맞붙는다. '1승1무'의 스위스(승점2)는 '2패' 최하위 코스트리카와 최종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