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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네 ' 김국진♥강수지, '효자손' 신혼부부…母와의 과거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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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방송된 가족 탐구생활 '할머니네 똥강아지(기획 임남희, 연출 황순규 등)'는 설렘 가득한 풋풋한 신혼부부 김국진♥강수지 커플의 꽁냥꽁냥한 모습으로 문을 열었다.

녹화 전 잠시 대기 시간 중 등이 간지럽다며 긁어달라는 김국진과 꼼꼼하게 등을 긁는 강수지, 마침 녹화장에 들어선 장영란, 양세형은 이 모습을 포착하고 두 사람을 놀리기 시작한 것. 강수지는 손사래를 치며 아니라고 했지만 행복함을 감출 수는 없었다.

결혼 후 3대가 같이 살게 되었다는 김국진X강수지 커플은 조부모와 함께 사는 것이 아이에게뿐만 아니라 조부모와 부부에게도 너무 좋은 것 같다고 신혼생활의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양세형은 실제 옥스퍼드대학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의 행복감이 상승한다고 한다고 덧붙였고, 장영란은 뜬금없이 영상편지로 "엄마 좋다잖아. (아이들을) 좀 부탁해 엄마"라고 했다. 보다 못한 김영옥은 "엄마가 힘들어서 안 해주는 게 아니다. 맨입으로 많이갔지?"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덧붙여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애 손녀와 데이트에 나선 김영옥 할머니의 다정한 일상이 방송됐다. 보라색으로 색깔을 맞춘 신발과 하늘하늘한 원피스와 물방울무늬 재킷으로 소녀감성 담뿍 담긴 커플룩을 선보인 김영옥X김선우 커플은 패션과 문화의 중심지 명동 나들이에 나섰다.

같은 명동을 두고 50여 년의 시각차를 보이는 두 사람. 과거 명동의 유일한 백화점으로 패션 피플들의 성지였던 '미도파 백화점'을 기억하는 할머니와 이를 알 수 없는 손녀는 59년 전통의 통닭집에서도 의견 차이를 보였다. 삼계탕이 먹고 싶은 손녀와 통닭이 좋은 할매의 팽팽한 긴장감도 잠시, 할머니가 건넨 통닭 한점에 의견 일치를 본 두 사람은 장미꽃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으며 이내 달콤한 데이트를 이어갔다.

하지만 긴장감은 다시 게임장에서 이어졌다. 입장할 때 신기함과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김영옥 할매는 본격적인 승부가 시작되자 모자까지 벗어던진 채 승부사의 모습을 보인 것. 특히, 할매의 승부욕을 자극한 것은 컬링 종목,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컬링만큼은 본방을 사수했다는 자칭 열혈 컬링 팬 영옥 할매는 가드스톤을 안으로 밀어 넣고, 상대방의 스톤을 쳐내는 등 연이어 고급 기술을 선보이며 손녀를 압도하는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게임에 푹 빠진 모습을 보인 김영옥은 스튜디오에서도 MC들에게 "또 갈 거다"라고 다짐하듯 얘기해 웃음을 줬다.

이날 김영옥은 추억이 가득한 명동 곳곳을 손녀와 함께 누비며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처음 연기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와 함께 꼭 함께 가고 싶었던 명동국립극장을 찾아 그 시절을 추억했다. 특히, 김영옥은 돈한푼 벌지 못하며 힘들었던 연극배우 시절이 지금의 인생의 자양분이 되었다며 손녀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전해 스튜디오를 뭉클하게 했다.

생애 첫 집들이를 맞이한 로운이네 이야기도 펼쳐졌다. 스스로 일어나고 양치질과 세수도 척척, 공손한 아침 문안인사까지 똑 부러지게 하는 로운이의 180도 달라진 모습에 어리둥절해진 MC군단. 로운이가 갑자기 변한 이유는 바로 학급 회장으로 당선된 것. 회장 당선 이후 변신한 로운이는 교문도 열기 전에 가방을 메고 등교하겠다며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그런가 하면, 오매불망 기다리던 '집들이 날' 이상하게 생겼다며 친구들이 외면하는 할머니 표 김밥을 맛나게 먹어 할머니를 흐믓하게 하는 의젓한 모습도 보였다.

모처럼의 휴일에 친구들과의 외출 대신 남능미 할마와의 고추밭 모종심기에 도전한 손자 희도의 모습도 공개됐다. 이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강수지는 "이민 생활 시절 엄마가 함께 외출을 하자고 해도 친구들과 놀고 싶은 마음에 함께하지 못했다"며, "40대가 되어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다"라며 아쉬움을 밝혔고, 김영옥은 "인생이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가는 것 같아"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더해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했다.

대국민 조손공감 힐링 프로그램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김영옥×김선우, 남능미×권희도, 안옥자×이로운 등 세 조손 커플과 함께 매주 목요일 저녁 시청자를 찾아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