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내 '인생 예능'을 찾기" 위해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거치며 '예능 유목'에 나선 이들이 정착할 새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첫방부터 제대로 터진 먹방의 정상 '밥블레스유'에 대한 이야기다.
21일 밤 첫 방송된 올리브 '밥블레스유'는 본격적인 방송에 앞서 이영자, 송은이, 김숙까지 레전드 조합의 탄생 비화와 포스터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를 담은 '비긴즈'로 꾸며졌다. '밥블레스유'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색깔을 이야기하는, 본편을 위한 예고편에 가까운 편이었지만, 벌써부터 웃음을 빵빵 터뜨리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방송에 앞서 최화정의 집에서 첫 회의를 가진 최화정, 이영자, 송은이, 김숙. 소고기부터 간장게장까지 거하게 차려놓은 이들은 '첫 회의'가 아닌 '첫 회식'을 시작했다. '밥블레스유'를 탄생하게 한 '새싹PD' 송은이는 먹부림에만 집중하는 세 사람을 진정시키며 회의다운 회의를 이끌려고 했지만 음식을 맞이한 이들의 집중을 요구하는 건 힘든 일이었다. 이들은 쉬는 시간에는 소화를 위한 춤까지 추며 3시간 동안 회식의 탈을 쓴 회의를 이어갔다.
이어져 방송된 포스터 촬영 현장. 포스터 촬영에 이어진 두 번째 회식(?). 전국 각지에서 공수된 음식들이 깔린 식탁을 보고 멤버들은 감탄했고 곧바로 보는 이까지 배고프게 하는 먹방을 시작했다.
국밥을 먹어도 이탈리아 음식을 먹는 것 같다는 '우아한 먹방'의 최강자 최화정. 그를 본 이영자는 "난 이탈리안 음식을 먹어도 국밥 먹듯이 먹는다"고 셀프디스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남다른 위장을 가진 네 명의 멤버들을 언급하며 "우리 먹성이 여성은 아니다. 먹성으로 따지면 변강쇠"라고 말했다. 이에 김숙은 "아니다. 우린 여성, 남성이 있고 '제3의 성' 먹성이다"라고 밝혀 폭소케 했다.
출연자와 제작진의 소통을 담당하는 송은이는 가장 걱정되는 부분을 묻자 "식비가 제일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영자는 "그러면 처음부터 이런 걸 기획하지 말았어야지"라며받아쳤다. 이어 최화정이 "난 영자가 가장 걱정된다"고 말하자 이영자는 또 다시 "이러면 내가 빠질 줄 아냐. 조금도 못 물러난다. 이게 어떻게 들어온 프로그램인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입담에서도 하드캐리를 보여주는 이영자는 먹방에서도 하드캐리를 보여줬다. 위경련으로 인해 진수성찬 대신 친언니가 싸준 죽을 챙겨온 김숙. 이영자는 그런 김숙의 죽까지 맛있게 먹으며 "다음주에 내가 아프겠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날 최화정과 이영자는 자신만의 음식 지키는 비법을 공개했다. 최화정은 사람 많을 때 너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상했다는 말로 접근을 못 하게 만든다고 털어놨고, 이영자는 일부러 맛없는 표정을 짓는다고 고백해 초토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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