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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정우성 후폭풍, '소신' 배우가 짊어져야 할 가혹한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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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난민 문제 언급으로 인해 네티즌의 설전의 중심에 선 데 이어 유명 만화가 윤서인의 저격까지 받은 정우성. 사회적 문제에 소신을 밝히고 목소리를 내는 연예인이 짊어진 짐이 무게가 무겁다.

'개념 배우'라 꼽혔던 배우 정우성의 '난민 문제' 언급이 의도치 않은 논란을 낳고 있다.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자신의 SNS에 난민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을 호소한 정우성이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는 것.

그 뿐만이 아니다. 만화가 윤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우성을 공개 비난했다. 윤서인은 "아니 왜 남보고 희망이 되어 달래. 자기는 희망이 안되어주면서. 최소 몇 명이라도 좀 데리고 살면서 이딴 소리를 하세요. 우성씨"라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정우성을 희화화 하는 만화까지 올렸다.사실 배우 정우성이 난민에 대해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유엔난민기구의 천선대사로 활동하며 꾸준한 홍보와 기부활동에 앞장서 왔던 정우성은 네팔, 남수단, 레바논, 이라크, 방글라데시 등 난민촌을 방문했고 JTBC '비정상회담', '뉴스룸' 등에 출연해 난민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국민적 관심을 호소했다.

당시만해도 정우성은 사회 및 국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는 '개념 배우'로 대중의 박수를 받았다. 일회성이 아니라 몇 년 동안 꾸준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정우성의 한결 같은 모습에 '역시 정우성'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1년만에 정우성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기 시작했다. 제주도의 예멘 난민 수용이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난민 수용으로 인해 범죄 등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겪은 독일 등 유럽국가의 사례를 예를 들며 난민 수용에 반대되는 입장을 펼치고 있는 네티즌들은 정우성의 발언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것. 하지만 여전히 인도적 차원으로 국제 사회 문제를 바라보며 한결같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정우성을 지지하는 이들도 상당하다.국제 사회 문제에 대해 상반되는 여러 가지 의견은 항상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연예인이 어떠한 사회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목소리를 낼 때, 반대 의견을 가진 대중과 네티즌의 비난을 받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들이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유명인으로서 이러한 국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계속해서 목소리는 내며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한결 같이 같은 목소리를 내온 정우성의 난민 발언. 그게 과연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고 SNS라는 공개적으로 희화화 되어야 하는 일인지는 더 생각해볼 일이다.

smlee0326@sportsch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