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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조재현 향한 4차 '미투'→재일교포 배우들 '2차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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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4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다수의 '미투' 폭로와 사건을 접하며 피해자들에 대한 2차 피해 우려가 이어졌지만, 이번에도 그 대중의 궁금증은 '피해 여배우'에게로 다시 쏠렸다. 현재로서는 또다시 발생할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성추행 폭로로 인해 연예활동에서 벗어나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던 배우 조재현을 지목한 '미투' 폭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재일교포로 배우로 활약했던 바 있다는 A씨는 16년 전 조재현에게 방송사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촬영장에서 만난 조재현이 연기를 가르쳐주겠다는 이유로 공사중인 남자 화장실로 데려가 성폭행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 A씨의 나이는 20대 초반이었고 당시의 충격으로 자살시도를 할 정도로 깊은 우울증을 앓았던 바 있고 이로인해 2007년에는 배우의 꿈을 접고 일본으로 돌아갔었다고. 현재까지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조재현 측 법률대리인은 "성폭행은 사실이 아니며 2002년도에 합의하에 성관계가 있었다. 당시 조재현 씨가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 나온 때라 인기 있을 때는 아니었다. 비슷한 시기에 다른 드라마('피아노')를 찍으며 인기가 높아졌는데 A씨 어머니가 협박을 해와 그때 7~8000만원을 내줬다"며 "현재 A씨와 그의 모친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며 조재현 씨의 '미투'가 터지고 나서 내용증명이 날아왔다. 상대편 변호사를 만났는데 당사자들이 3억원을 요구했다. 이후 상대편 변호사가 사건에서 손을 뗐는데 모녀가 언론에 터뜨렸다. 21일 공갈미수로 고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강력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이를 접한 대중들은 '시트콤 이후 작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등 특정 단서들을 기준으로 여배우 A씨에 대한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정 될 수 있는 단서들을 모아 A씨를 찾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것.

피해 사실이 아닌, 피해를 주장한 A씨의 정체와 'A씨가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상황에서 앞서 경험했던 2차 피해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포털사이트 등에는 '조재현 재일교포 여배우' 등의 연관검색어가 계속해서 오르내리고 있으며 특정 재일교포 여배우의 실명을 언급하며 '이 사람이냐'고 묻거나 '이 사람이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생겨 사건과 무관한 이들에 대한 피해 역시 우려된다.

양측은 현재 진실과 관련해 팽팽하게 맞서는 중이다. 지난 2월 피해자들의 성추행 사실 폭로 이후 사과문을 발표하고 자숙 중이던 조재현은 3월 방송됐던 MBC 'PD수첩'에서 공개한 성추행 피해자들의 구체적 증언 등에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은 바 있지만, A씨의 폭로와 관련해서는 법적공방을 시사하며 강경대응을 선언했다.

lunamoon@sports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