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인터뷰①]'마녀' 최우식 "강렬한 액션+센 캐릭터, 내가 가능할까 싶었다"

by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최우식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강렬한 액션 연기를 호흡을 펼친 소감을 전했다.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 영화 '마녀'(박훈정 감독, 영화사 금월 제작). 극중 어느 날 갑자기 자윤 앞에 나타나는 의문의 남자 귀공자 역을 맡은 최우식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귀공자는 갑자기 자윤 앞에 나타나 혼란에 빠트리는 의문의 남자. 마치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에 대해 모두 알고 있다는 듯 알 수 없는 이야기를 꺼내는 그의 접근에 자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그럼에도 자윤 곁을 맴돌며 날카로운 시선을 거두지 않는 귀공자는 자윤을 향한 위협의 수위를 높이며 점점 숨을 조이게 만든다.

귀공자를 연기한 최우식은 2014년 영화 '거인'(김태용 감독)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청춘을 연기하며 청룡영화상을 비롯한 다수의 영화제에서 신인연기상을 휩쓸며 주목을 받은데 이어 TV까지 오가며 대세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강도 높은 액션 연기에 도전한 취우식은 약 3개월 간 매일 5시간 이상의 트레이닝 시간을 거쳐 고난도 액셔까지 소화해내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날카러운 눈빛으로 변신을 꾀한 최우식의 지금껏 보지 못했던 강렬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날 최우식은 영화를 본 소감을 묻자 "제일 걱정하던 게 액션신인데 멋있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지를 처음 만드는거다 보니까 첫 장면이 가장 기대됐다. 처음에 잡지보다 웃고 그런 장면이 어떻게 보일까 걱정도 되고 기대가 됐다"고 답했다.

기존의 캐릭터와 전혀 다른 차갑고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한 최우식. 그는 캐스팅 과정에 대해 묻자 "감독님이 연락이 와서 사무실로 오라고 하더라. 이야기를 나누고 출연하게 됐다. 사실 대본만 보면 저와 이미지가 매칭이 잘 안되는 캐릭터였다. 제가 재차 물어봤다. 이름도 귀공자고 굉장히 센 캐릭터인데 제가 가능할까 싶었다"며 "그런데 감독님은 좀 다르게 보신 것 같다. 감독님 기준에 키 좀 크고 얼굴 하얀 캐릭터를 귀공자로 생각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극중 '귀공자'라는 이름에 대해 "감독님 대본을 보니까 주인공 말고는 이름이 나온 배역이 없다. 주인공을 따라 가는 영화다보니까 주인공에 몰입을 하셨던 것 같다. 성이 귀고 이름이 공자가 아닐까 싶었다. 박희순 선배님이 미스터 최를 최우식이라고 하셔서 저희 어머니가 좋아하셨다"고 말하며 웃었다.

극중 빠르면서도 타격감이 넘친 액션신에 대해서는 "다행이도 시간이 충분해서 3개월동안 4~5시간씩 액션 스쿨에서 연습을 했다. 액션 연기를 한 게 부산행에서 도망가거나 맞는 연기 뿐이다. 원래 태권도도 노란띠 밖에 못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그는 "다미도 그렇겠지만 저희가 하는 인간이 인간이 못하는 액션이 많아서 인상을 찌푸리면서 하지 못하니까 0부터 시작했다. 10까진 못해도 8까진 끌어올린 것 같다. 마동석 선배님이 액션을 하면 묵직묵직한 파워감이 느껴지지 않나. 저희는 마르다보니까 속도감이 더 잘 살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다미와의 액션 호흡에 대해서는 "사실 다미가 인터넷을 쳐도 정보가 잘 안나오고 캐스팅 되면 캐스팅 보드에 들어간 사진으로만 봤는데, 그 다음 만난게 액션스쿨이었다. 만나자마자 액션 합부터 맞췄다. 초반에는 어색했다. 액션 스쿨에서 액션을 연습하면서 친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마녀'는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김다미,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이 출연한다. 오는 6월 27일 개봉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