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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최우식 "평범한 외모+비실비실한 몸, 다양한役 할 수 있는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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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최우식이 자신의 외모에 대해 이야기 했다.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 영화 '마녀'(박훈정 감독, 영화사 금월 제작). 극중 어느 날 갑자기 자윤 앞에 나타나는 의문의 남자 귀공자 역을 맡은 최우식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귀공자는 갑자기 자윤 앞에 나타나 혼란에 빠트리는 의문의 남자. 마치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에 대해 모두 알고 있다는 듯 알 수 없는 이야기를 꺼내는 그의 접근에 자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그럼에도 자윤 곁을 맴돌며 날카로운 시선을 거두지 않는 귀공자는 자윤을 향한 위협의 수위를 높이며 점점 숨을 조이게 만든다.

귀공자를 연기한 최우식은 2014년 영화 '거인'(김태용 감독)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청춘을 연기하며 청룡영화상을 비롯한 다수의 영화제에서 신인연기상을 휩쓸며 주목을 받은데 이어 TV까지 오가며 대세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강도 높은 액션 연기에 도전한 취우식은 약 3개월 간 매일 5시간 이상의 트레이닝 시간을 거쳐 고난도 액셔까지 소화해내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날카러운 눈빛으로 변신을 꾀한 최우식의 지금껏 보지 못했던 강렬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날 최우식은 자신의 외모에 대해 "누구와 있어도 안튀는 외모와 부담스럽지 않은 외모와 비실비실한 모습이 오히려 많은 캐릭터를 할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할 수 있는게 얼굴이 평범하게 생겨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영화를 통해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것에 대해 "사실 이번에 하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건 '멋있는 척' 하는 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캐릭터를 보면 비가 오면 창문을 지긋이 바라보는 그런 컷트가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게 많았다. 그런게 새로웠고 좋았다. 그전에는 비오면 비 맞으면서 도망가는 역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중 선보인 장난끼 있으면서도 싸늘한 웃음에 대해 "저는 이미지 자체가 다크하고 그렇다보니까 평범한 것도 플러스가 됐던 것 같다. 그렇게 웃으면서 했던 캐릭터가 많은데 귀공자를 하면서 보니까 그런 평범한 웃음도 교활해 보이더라"고 말했다.

한편, '마녀'는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김다미,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이 출연한다. 오는 6월 27일 개봉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