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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최우식 "지금 당장 스타가 되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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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최우식이 신하균으로부터 가장 많이 영향을 받았다고 받았다.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 영화 '마녀'(박훈정 감독, 영화사 금월 제작). 극중 어느 날 갑자기 자윤 앞에 나타나는 의문의 남자 귀공자 역을 맡은 최우식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귀공자는 갑자기 자윤 앞에 나타나 혼란에 빠트리는 의문의 남자. 마치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에 대해 모두 알고 있다는 듯 알 수 없는 이야기를 꺼내는 그의 접근에 자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그럼에도 자윤 곁을 맴돌며 날카로운 시선을 거두지 않는 귀공자는 자윤을 향한 위협의 수위를 높이며 점점 숨을 조이게 만든다.

귀공자를 연기한 최우식은 2014년 영화 '거인'(김태용 감독)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청춘을 연기하며 청룡영화상을 비롯한 다수의 영화제에서 신인연기상을 휩쓸며 주목을 받은데 이어 TV까지 오가며 대세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강도 높은 액션 연기에 도전한 취우식은 약 3개월 간 매일 5시간 이상의 트레이닝 시간을 거쳐 고난도 액셔까지 소화해내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날카러운 눈빛으로 변신을 꾀한 최우식의 지금껏 보지 못했던 강렬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날 최우식은 함께 호흡을 맞춘 박희순에 대해 "박희순 선배님은 제가 연기적으로도 그렇고 여태까지 해오셨던 것도 그렇고 제가 정말 사랑한다. 인간적으로 정말 최고다. 나중에 저도 경험이 그렇게 쌓이면 그렇게 되고 싶다. 배우로서도 중요하지만 인간으로서도 현장에서 굉장히 중요한데, 선배님은 특히 후배들에게 농담도 많이 해주시고 많이 편하게 만들어 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서배 조민수에 대해서도 "슛 들어가기 전부터 레디할 때부터 집중하시는 부분이 존경스러웠다. 현장에서 후배들에게 직접 과일도 깍아주시고 그랬다. 영화는 밝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당장 스타가 되고 싶진 않다"며 "일단 제가 할 수 있는 걸 많이 해서 흡수해야 할 것 같다. 한 이미지가 아니라 나중을 위해서 더 많은 이미지의 역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은 선배에 대해서 "나중에 저렇게 되야지라고 생각했던 선배님이 신하균 선배님과 박희순 선배님이다. 신하균 선배님은 '빅매치' 함께 할 때 당일날 대본이 들어와도 대본을 모두 외우신다. 신하균 선배님께 정말 많이 배웠다. 그런데 저는 많이 배워야 하는 입장이라 모든 현장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녀'는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김다미,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이 출연한다. 오는 6월 27일 개봉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