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에릭 해커가 이르면 다음 주말 1군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장정석 감독은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해커의 영입이 어제 확정됐다. 25일 입국해 비자문제 때문에 일본에 다녀오면 다음 주말께 1군에 합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다음 주는 팀이 계속 원정경기 스케줄이기 때문에 합류하지 않고 2군에서 실전 피칭을 해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넥센은 다음 주중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과 주말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예정돼 있다.
또 장 감독은 "다행히 해커가 우리팀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와 친분이 있더라. 발빠르게 움직여 최단 기간 결정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라며 "해커는 워낙 우리 팀 상대로 잘던지던 투수였다. 이기기 쉽지 않았던 투수로 기억한다"고 했다.
하지만 해커는 올 시즌을 계속 쉬었기 때문에 실전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계약 전 라이브 피칭 영상을 봤는데 내가 보기에는 지난 시즌 마지막보다 더 좋아보였다"며 "작년 말에는 구속도 140㎞초반이 나왔었는데 지금은 140㎞중반이 나오더라. 몸이 불었을까 걱정도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굉장히 잘 관리를 해오고 있더라"고 설명했다.
팀을 떠나게된 에스밀 로저스와는 22일 면담이 잡혔다. 장 감독은 "내일 고척에서 로저스와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편 넥센은 21일 연봉과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액 30만달러에 해커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을 마친 뒤 해커는 "KBO리그에 복귀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넥센에 감사 드린다. 그동안 미국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실전에 대비했던 만큼 피칭에는 문제가 없다. 현재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남은 시즌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