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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 LIVE]웃음 되찾은 장현수, 신태용호 패배의 아픔, 시간이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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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스웨덴전(18일)서 PK골로 0대1로 패한 지 만 이틀이 돼 가고 있다.

시간은 아픔을 잊게 한다. 신태용호가 처한 상황은 여전히 안 좋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애써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난놈' 신태용 감독의 표정은 큰 변화가 없다. 그는 깔끔하게 면도를 해다. 인터뷰장에 나선 정우영과 이승우도 "포기 보다는 자신감, 그리고 다시 해보자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중앙 수비수 장현수의 훈련 표정도 생각 보다 밝았다.

신태용호의 미드필더 정우영은 멕시코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앞두고 "오늘 훈련을 해봐야 한다. 어떤 형태로 나갈 지 알 수 있다. 출전한다면 뒤에서 굳은 일을 많이 하겠다. 공격포인트 욕심없다.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20일 오전(현지시각, 한국시각 20일 오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했다.

정우영은 스웨덴과의 1차전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선택했고, 중원을 기성용-구자철-이재성으로 구성했다. 정우영은 이번 월드컵 본선이 처음이다. 그는 스웨덴전 후반 김신욱 대신 교체로 출전했다.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했지만 눈에 크게 띄지는 않았다. 한국은 그란크비스트에게 PK골을 내주고 0대1로 아쉽게 졌다.

한국은 24일 오전 0시(한국시각)에 로스토프에서 멕시코와 대결한다. 정우영의 멕시코전 선발 출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신태용 감독은 구자철과 정우영 중에서 중앙 미드필더를 한명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구자철은 스웨덴전서 선발 출전했지만 스피드 활동량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우영은 체력적으로 싱싱하다. 그는 "아직 멕시코가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 우리 스타일로 싸워야한다"고 말했다.

막내 이승우(20)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월드컵을 보면서 한국이 3승을 한 적을 본 적이 없다. 1패밖에 하지 않았다. 2경기 남았다. 1경기 졌다고 해서 팀분위기와 사기가 떨어지지 않았다. 2경기가 남았기에 선수들 서로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당연히 어려운 경기지만 서로 믿고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 긍정적으로 분위기를,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이날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했다. 초반 15분 몸푸는 모습만 공개한다. 한국은 이번 멕시코전에서 질 경우 2패가 된다.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 어떻게든 승리하거나 비겨야만 마지막 독일전까지 결전 의지를 유지할 수 있다. 신 감독은 멕시코에 대비해 스웨덴전에서 부족했던 빠른 역습 전략과 세트피스 훈련에 포인트를 두고 훈련할 가능성이 높다.

신태용호는 21일 오전 한 차례 더 훈련을 하고 오후에 2차전 격전지가 될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로 전세기를 타고 이동한다. 경기 이틀 전 원칙에 따른다. 22일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그라운드 적응 훈련과 기자회견을 하면 모든 준비는 끝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