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일반 담배와 같이 암 유발을 상징하는 경고그림이 부착된다.
보건복지부는 경고그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23일부터 담뱃갑에 새롭게 부착할 경고그림과 문구(안) 12개를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궐련 담배에 의무적으로 붙는 10종의 경고그림은 모두 기존보다 수위가 높은 새로운 그림으로 교체된다.
또한 궐련형 전자담배에 새로 부착하기로 한 암세포 사진 1종은 수정이나 변경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액상형 전자담배(니코틴 용액 사용)에는 니코틴 중독 유발 가능성을 전달하는 그림 1종이 새로 들어간다.
이들 전자담배에는 '니코틴에 중독, 발암물질에 노출'이라는 경고문구가 공통으로 들어간다.
복지부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고그림의 경우 국외 연구자료와 함께 지난 7일 발표된 식품의약품안전처 분석결과,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벤조피렌·벤젠 등 발암물질이 검출되어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과,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고 인정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행정예고안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12월 23일 도입된 우리나라의 담뱃갑 경고그림 정책을 보면 담뱃갑 앞뒷면에는 면적의 30% 이상이 되는 경고그림과 20% 이상이 되는 경고문구를 표기해야 하고, 경고 효과 유지를 위해 24개월마다 그림을 교체해야 한다. 담배 경고그림은 대표적인 담배규제 정책으로서 전 세계 105개국에서 시행 중이며, 이 가운데 43개국에서 65% 이상의 넓이를 의무화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