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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 현장]수비 책임자 '김앤장'이 말하는 '월드컵-경험-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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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김앤장' 콤비에게 질문을 던졌다.

김영권과 장현수가 1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축구대표팀의 훈련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섰다. 이들은 한국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F조 최약체다. 그만큼 수비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주전 수비수들인 이들에게 수많은 질문이 날아들었다. '김앤장'과 한국 수비에 대한 궁금증을 이슈별로 정리했다.

▶월드컵의 시작

신태용호 선수들 대부분이 14일 열린 러시아와 사우디의 개막전을 봤다. 러시아가 사우디를 5대0으로 눌렀다. 울림이 컸다. 우선 월드컵의 시작을 확실히 느꼈다. 동시에 아시아 축구의 후진성도 확인했다. 동시에 스웨덴과 맞설 때 도움이 될만한 지점들도 찾았다.

장현수는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어떤 수준인지를 확실하게 알게 됐다. 그리고 한 번의 실수는 팀에 큰 마이너스라는 것도 느꼈다"고 지적했다. 김영권도 "이 경기를 보면서 월드컵의 시작을 인지했다. 사우디는 첫 실점 후 멘털적으로 무너졌다. 그래서 많은 골을 내줬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아시아축구의 민낯을 봤다는 평가도 많았다. 영국의 앨런 시어러는 "사우디가 저정도인데, 월드컵에 나오지 못한 국가들의 수준은 처참할 것"이라며 조롱을 남겼다. 김영권은 "아시아팀의 전력이 약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전력이 약하다고 해서 이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사우디전을 보면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 한국은 아시아의 강팀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경험

김영권은 4년전 브라질월드컵에 나섰다. 아픔이었다. 주전으로 뛰었지만 1무2패에 그쳤다. 특히 알제리전에서 4골이나 실점했다.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는 "알제리전에서 허무하게 졌다. 그것이 좋은 경험이 됐다. 4년전에 나갔던 선수들이 꽤 많다. 다들 그 아픔을 잊지 못하고 있다. 다시는 그런 결과를 안 받으려고 한다. 멘털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현수는 이번 월드컵이 처음이다. 경험이 부족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다른 것에 주목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연 장현수는 "걱정과 설렘도 있다. 많은 생각이 든다. 팀을 믿고, 자신을 믿고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웨덴 봉쇄책

가장 궁금한 것은 결국 스웨덴전이었다. 스웨덴은 선수비 후역습을 들고 나선다. 특히 수비가 강하다. 우리가 먼저 실점한다면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 김영권과 장현수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김영권은 "수비에 대한 걱정이 큰 걸 알고 있다. 당연히 한국 축구의 수비수로서 걱정도 하고 공부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초점은 스웨덴전에 맞추고 있다. 그 준비를 하고 있다. 99% 완성단계다. 준비한 대로만 하면 실점을 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현수 역시 "스웨덴은 신체조건이 워낙 좋다.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이다. 준비한대로 경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