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모로코가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쳤다. 0-0.
이란(FIFA랭킹 37위)과 모로코(41위)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맞대결했다.
이란은 3-4-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최전방에 아미리-아즈문-자한바크시를, 2선에 쇼자에이-하지사피-오미드-카림을 배치했다. 스리백은 폴라리간지-체시미-레자이안. 골문은 베이란반드가 지켰다.
모로코도 3-4-3 전형으로 맞대응했다. 최전방에는 벨한다-엘카아비-암라밧이 섰다. 중원에는 하릿-엘아흐마디-지예흐-보수파, 스리백은 사이스-베나티아-하키미가 맡았다. 수문장은 엘카주이다.
똑같은 전형으로 나왔지만 이란은 수비, 모로코가 공격을 주도했다. 모로코는 경기 초반부터 공세로 몰아붙였다. 좌우 윙백이 상당히 공격적으로 올라와 가담했다. 이란 수비를 긴장시키는 위험한 장면을 몇 차례 만들었다. 전반 8분 엘카아비의 왼발슛이 이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18분 이란 골문 앞 혼전 상황에 아찔했다. 이란 골키퍼와 수비수들이 육탄방어를 펼쳤다. 모로코는 베나티아의 슈팅이 막혀 땅을 쳤다. 하릿의 전반 30분 오른발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이란은 전원 수비로 모로코의 파상공세를 계속 막았다. 간혹 볼을 빼앗아 빠른 역습으로 연결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기에는 마지막 볼터치가 둔탁했다. 전반 막판 역습에서 아즈문의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란이 전반에 기록한 슈팅은 3개였다. 유효슈팅은 0개. 모로코의 슈팅은 8개. 하지만 이란은 모로코에 골을 내주지 않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