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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막]대망의 러시아 WC, 놓쳐선 안 될 빅매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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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놓치기 아쉬운 빅매치는 무엇일까.

축구 팬들은 '4년 마다 열리는 축제' 월드컵 기간에 잠을 설치곤 한다. 하지만 강팀들의 맞대결이 펼쳐질 때면, 팬들은 늦은 시간이라도 TV 앞에 모여 든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최고의 빅매치인 B조 포르투갈-스페인전을 제외하고도 팬들을 설레게 하는 매치가 준비돼있다.

먼저 1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3시에 열리는 E조 브라질-스위스전이 관심을 모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브라질과 6위 스위스의 맞대결이다. 브라질은 최근 11경기에서 8승3무를 기록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다시 브라질 공격을 이끈다. 치치 감독 체제 하에서 공격과 수비가 전반적으로 안정됐다. 필리페 쿠티뉴(바르셀로나)가 건재하고, 가브리엘 헤수스(맨시티), 피르미누(리버풀) 등도 월드 클래스로 성장했다. 스위스는 유럽 예선에서 9승1패를 기록했다. 23골을 넣으면서, 7골만 내줬다. 그 정도로 공수 밸런스가 좋다. 세르단 샤키리(스토크시티)와 그라니트 자카(아스널)의 공격은 매섭다. 첫 판부터 맞붙는 강력한 전력의 두 팀. 중요한 일전이다.

D조에선 22일 오전 3시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가 대결한다.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에서 7승7무4패로 가까스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은 가공할 만 하다. 크로아티아가 과연 아르헨티나의 공격력을 막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다만, 아르헨티나도 공격에 비해 수비는 약하다. 메시에 대한 의존도도 너무 높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메시에 의존하는 경향이 지나쳤다. 크로아티아는 황금 세대를 앞세운다.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있다. 지난 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한 이반 페리시치(인터 밀란)가 함께 뛴다. 마리오 만주키치(유벤투스), 니콜라 칼리니치(AC 밀란) 등의 공격이 만만치 않다. 물론, 전반적인 전력에서 아르헨티나가 앞서지만, 크로아티아도 한 방이 있다.

26일 오후 11시 C조 덴마크-프랑스전도 있다. 프랑스는 C조에서 단연 최강 팀이다. 최고의 재능을 가진 젊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최강 수비형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첼시)가 중원에서 버티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앙트완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으로 구성된 공격진도 날카롭다. 사무엘 움티티(바르셀로나),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등 수비도 강해서 덴마크가 뚫기는 쉽지 않다. 덴마크는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이 최고 에이스다. 에릭센이 다양한 공격을 유도하지만, 공격진이 프랑스에 못 미친다. 덴마크는 조별 예선에서 8골만 내줬다. 시몬 키예르(세비야),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첼시)가 버틴다. 일단 수비가 프랑스의 창을 얼마나 막느냐가 중요하다.

G조 '2강'으로 꼽히는 벨기에와 잉글랜드는 29일 오전 3시에 만난다. '황금 세대' 벨기에는 유럽 예선에서 9승1무를 기록했다. 패스와 돌파가 일품인 케빈 더 브라이너(맨시티)가 공격을 주도한다. 에당 아자르(첼시), 로멜루 루카쿠(맨유) 등 공격이 화려하다. 2선 공격이 뛰어나고, 미드필드진도 힘과 스피드를 모두 갖추고 있다. 잉글랜드도 세대 교체에 성공했다. 델리 알리(토트넘), 조던 헨더슨(리버풀), 해리 케인(토트넘)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다. 다만, 잉글랜드는 매번 메이저대회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일단 벨기에부터 뛰어 넘어야 한다. 결과를 떠나 월드 클래스로 성장한 축구 스타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빅매치다.

이 외에도 H조 폴란드-콜롬비아전, E조 브라질-코스타리카전 등도 놓쳐서는 안될 빅매치로 꼽힌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