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수목극 '슈츠'는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
13일 방송된 '슈츠'에서는 고연우(박형식)가 가짜 변호사라는 사실이 발각되며 위기에 처한 모습이 그려졌다.
고연우는 함대표(김영호)를 이용해 자동차 회사 대표에게서 함대표를 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얻었다. 모의법정 배심원 투표에 앞서 고연우는 함대표가 결함을 이미 알고도 최강석(장동건)에게 사건을 맡긴 것과 문서를 날조해 사내 문서보관실에 넣어 두었던 것을 모두 고발했다. 함대표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지만 고연우는 "최변호사님 등에 칼 꽂으려고 한 건 대표님"이라고 맞섰다.
강하연(진희경)은 함대표에게 대표직 해임을 통보했고, 최강석은 고연우에게 "이번엔 네가 이겼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함대표는 멈추지 않았다. 강&함의 재무 현황자료를 김&조에 넘겨 합병 제안을 하도록 만들었다. 강하연은 조&강과 합병해 로펌의 위기를 넘기려 했지만 최강석은 모든 게 함대표의 계략이라는 걸 간파했다. 그리고 데이비드에게 받은 관련 자료를 강하연에게 넘기려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함대표가 빨랐다. 함대표는 고연우가 가짜 변호사라는 사실을 전 직원에게 폭로했다. 분노한 최강석은 함대표에게 따지려 했지만, 고연우는 그 앞을 막아섰다.
'슈츠'는 종영까지 단 한회만을 앞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고연우가 가짜 변호사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앞으로의 전개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현재까지 '슈츠'는 원작의 주요 스토리를 충실하게 따랐다. 원작 구성대로라면 고연우 캐릭터인 마이크는 로펌을 떠나 투자회사로 적을 옮긴다. 그러나 결국 검찰이 그가 가짜 변호사라는 것을 파악하고 주변을 압박하자 죄책감에 이기지 못해 자백, 교도소에 들어간다. 파란만장한 교도소 생활 끝에 석방된 마이크는 복직제안을 거절하고 무료법률사무소에서 일하게 된다. 하지만 변호사 면허가 없어 번번히 패소하자 변호사 협회 위원장과 거래해 변호사 자격을 얻고 로펌으로 돌아간다.
과연 '슈츠'가 원작의 흐름을 따른 결말을 보여줄지, 아니면 또 다른 해피엔딩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방송된 '슈츠'는 9.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경쟁작이었던 MBC '이리와 안아줘'와 SBS '훈남정음'은 이날 결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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