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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AG 경쟁` 이근호 "공격수들 능력 좋아, 후회 없이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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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미래' 이근호(22)가 후회 없는 도전을 목표로 내걸었다.

많은 축구 팬들이 '이근호'의 이름을 말하면, 강원FC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33)를 떠올린다. 하지만 올 시즌 K리그에 새롭게 등장한 포항 유망주 이근호도 있다. 이근호는 최순호 포항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이근호는 올 시즌 K리그1 11경기에 출전해 1득점-2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지난달 5일 울산전에서 데뷔 골을 기록했다. 곧바로 다음 라운드에서 만난 전북을 상대로 2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의 세계에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 명단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근호는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2주 간의 파주 소집 훈련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7일 숭실대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몰아 넣었다. 9일 한양대전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골맛을 알아가고 있다. U-23 대표팀은 12일 인도네시아로 전지 훈련을 떠난다. 이번 소집 이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최종 명단이 발표되기 때문에 중요한 시험대에 서있다.

7일 파주에서 만난 이근호는 "휴가를 갔다 와서 운동량을 급격히 늘리다 보니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조금씩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 감각과 체력을 우려했다. 그러나 이근호는 두 가지 부문에서 모두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고 있다. 리그에서의 꾸준한 출전이 도움이 됐다. 그는 "출전 시간이 늘다 보니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컨디션도 초반에 비해 좋아졌다"며 흡족해 했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고전했다. 그럼에도 최 감독은 이근호에게 충분한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 "골 결정력이 장점이다. 골이 나오면 자신감을 찾을 것이다"라는 게 최 감독의 설명. 그 예상대로 이근호는 5월 5일 데뷔 골을 터뜨리면서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그는 "확실히 신인이기 때문에, 리그 초반에 적응을 잘 못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골을 넣고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도 더 잘 보인다. 계속 뛰다 보니 호흡이 잘 맞으면서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학범호의 공격수 경쟁은 치열하다. 나상호(광주) 이은범(제주) 등이 경쟁 중이다. 조영욱(서울) 전세진(수원) 등 툴롱컵에 참가했던 어린 선수들도 김 감독의 머릿속에 있다. 또한, A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이승우(베로나) 황희찬(잘츠부르크)도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이근호는 "솔직히 나보다 다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도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최종 명단에 안 뽑히더라도 후회 없이 도전할 것이다. 컨디션을 잘 올려서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서두르지 않고 있다. 그는 "아시안게임이 아니어도 나중에 더 큰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움직임이나 힘으로 상대 수비를 힘들게 하는 부분은 자신이 있다"고 어필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