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에 거주하는 주부 A(52세)씨는 갱년기를 겪고 우울증이 심해져 친구들과 등산을 자주 가고 있다. 등산이나 야외활동을 하면 기분도 맑아지고, 평소 앓고 있던 골다공증이나 갱년기 우울증까지 완치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어느 날부터 갑자기 허리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몸을 움직이기가 힘들어지며 어깨까지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이에 A 씨는 미사 정형외과를 찾았고'척추압박골절을 진단받았다.
A 씨의 사례처럼 골다공증을 앓고 있거나 특히 뼈가 약해지는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서 척추압박골절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 뼈가 부러지는 골절의 한 종류로, 수직방향으로 납작하게 압축되는 골절을 의미한다.
외부에서 가해지는 충격으로 인해 척추 뼈가 찌그러지듯 골절되는 증상으로, 이를 방치하게 될 경우 그 상태로 점점 척추가 기울면서 허리가 앞이나 뒤쪽으로 굽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환자들이 즉각적으로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척추압박골절 진단을 받았을 때는 우선적으로 약물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한다. 그러나 통증이 심해지고 호전되지 않으면 척추체 시멘트 성형술을 하기도 한다. 이후에도 척추가 계속 주저앉는 다면 수술 나사못 고정술을 통해 척추를 고정해 주는 치료법 등이 있다.
장안동 참튼튼병원 신경외과 정성만 원장은 "척추 압박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척추를 잡아주는 주변 근육을 강화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병원의 재활치료를 비롯하여 수영이나 가볍게 걷는 운동, 척추를 강화해주는 스트레칭을 지속적으로 해주는 활동 등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갱년기부터 꾸준한 골 밀도 검진을 통해서 초기에 증상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꾸준하고 정기적인 운동을 생활화해야 한다"며 " 칼슘과 마그네슘, 철분 섭취를 충분하게 하고 있는지 체크하여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