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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행' 최지만, 1루수 크론에 경쟁우위 예상...오승환과 맞대결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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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27·탬파베이 레이스)이 새 무대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최지만의 역경은 정말 드라마틱하다.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이던 최지만은 지난 2일 콜업돼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대타 출전해 만루홈런을 때린 후 곧장 트리플A행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여기서 또 반전이 있다. 내려가자마자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된 것이다. 밀워키는 최지만을 내주고 탬파베이는 브래드 밀러와 현금을 더했다.

'본인이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소문까지 돌 정도였으니 최지만의 트레이드는 꽤 반길 일이다. 밀워키는 입지가 확실한 주전 1루수 헤수스 아귈라에 에릭 테임즈의 복귀도 예상되면서 최지만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는 상황이었다.하지만 탬파베이에서도 경쟁은 마찬가지다.

탬파베이는 11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오승환이 소속된 토론토 블루제이스보다 1승이 모자란 3위(29승35패)다. 와일드카드도 힘든 상황이라 리빌딩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주전 1루수는 오른손 타자 C.J. 크론(28)이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LA 에인절스에서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돼 온 크론은 1루수와 지명타자를 오가며 6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8리(244타수 63안타) 15홈런 36타점을 기록중이다. 거포형 우타자지만 좌투수에 대한 강점이 떨어지는 편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지만이 이적돼 온 날 시위를 하듯 솔로포를 터뜨리긴 했지만 그간 확실히 임팩트 있는 모습은 아니라 최지만이 충분히 경쟁 우위를 점할만한 선수다. 게다가 탬파베이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 리그 소속이라 최지만의 입지에도 훨씬 유리하다.

탬파베이 현지에서는 최지만을 왼손 타자에 1루와 지명타자 그리고 좌익수까지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팀 내 왼손타자 1루수로 유망주 제이크 바우어스(22)가 지난 8일 마이너리그에서 콜업돼 올라왔지만 아직 빅리그에 어울리는 수준은 아니다. 바우어스는 3경기에 출전해 16타수 3안타만 기록 중이다.

최지만은 일단 트리플A 더럼 불스에 소속이 됐다. 하지만 곧 빅리그로 올라올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탬파베이는 당장 12일부터 토론토와 3연전이 시작된다. 오승환과의 맞대결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사될 수 있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에서 유니폼만 다섯번 바꿔입었다. 이제 여섯번째 팀에 안착한 그가 탬파베이의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최지만 프로필

2009.07=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

2015. 11=볼티모어 오리올스 계약(마이너 FA)

2015.12=LA 에인절스 이적(룰5 드래프트)

2017. 01=뉴욕 양키스 계약

2018.01=밀워키 브루어스 계약

2018.06=탬파베이 레이스 트레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