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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춤·비염"…'컬투쇼' 국민락커 윤도현, 김태균과 절친 인증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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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컬투쇼' 윤도현이 '국민락커'다운 시원시원한 입담을 뽐냈다.

11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스페셜 DJ로 가수 윤도현이 출연했다.

오프닝에서 김태균은 윤도현을 "제 친구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 락커 윤도현"이라고 소개하며 출연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그러자 윤도현은 "별말씀을요. 수요일마다 '정글의 법칙' 나레이션 하러 왔는데 유리창을 통해 (컬투쇼 진행하는 것을) 매주 봤었다. 다른 분이 와계셔서 그냥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컬투쇼'에 너무 들뜬 마음으로 왔다"며 "재미있게 한 번 해 보겠다"고 스페셜 DJ 포부를 드러냈다.

윤도현은 과거 '두시의 데이트 윤도현입니다', '윤도현의 뮤직쇼' 등 자신의 이름을 건 라디오 DJ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다른 방송사서 동시간대 경쟁프로를 했다. 그러나 '컬투쇼'가 인기가 너무 많아서 경쟁이 안 됐다"고 '컬투쇼'를 치켜세웠다.

요새 근황을 묻는 질문에는 "락스타 페스티벌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도현은 자신이 속한 YB 외에도 오는 30일 열리는 'ROCK STAR 2018'에 FT아일랜드를 비롯해 크라잉넛, 노브레인, 로맨틱펀치, 사우스클럽, 더 로즈 등의 뮤지션이 출연한다고 말하며 기대를 높였다. 윤도현은 "원래 홍대 클럽에서 같이 공연을 하는 친목 모임이었다. 잘 되고 있어서 일을 크게 벌여본 것이고 체육관에서 하는 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윤도현은 지난 3일 남측예술단 대표 가수로 평양을 방문, 공연을 펼친 바 있다. 한 청취자가 내일(11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그는 "그렇게 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대답을 피했고 김태균 역시 "그렇게 보고 있군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뿐만 아니라 윤도현은 "김태균에게 술을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해 김태균의 의문을 자아냈다. 그는 "내가 술을 못 먹던 사람이었는데 김태균이 술을 가르쳐 줬다. 그 덕분에 술도 마시게 되고 길거리에서 잠도 자 보고. 좋은 경험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제야 김태균은 과거의 일이 떠올랐는지 "그 당시 윤도현의 공연장도 같이 갔었다. 윤도현과 아내 이미옥이 연애를 시작할 때 관객석에서 '와~'라며 웅성거리는 소리를 냈다. 행인 역할도 해줬다"고 회상했다. 윤도현의 아내 이미옥은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1995년 '개똥이' 출연 당시 함께 듀엣곡을 부른 것을 계기로 윤도현과 교제를 시작했다.

이어 윤도현이 어머니 몰래 일일 나이트에 갔다가 귀를 잡고 끌려 나오며 크게 혼났던 경험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윤도현은 그 당시 유행했던 김흥국의 호랑나비 춤을 잘 췄다고 자랑했다. 김태균이 "나도 잘 췄다"고 뽐내자 두 사람의 '호랑나비춤' 즉흥 대결이 펼쳐져 재미를 안겼다.

이날 윤도현은 비염으로 코를 훌쩍였다. 윤도현은 "김태균이 약을 줘서 좀 나았다"고 감사를 전했고 김태균은 "같은 비염끼리 동병상련"이라고 답해 훈훈한 친구 사이임을 인증했다. 뿐만 아니라 윤도현은 락커다운 시원시원한 발성으로 '비염 꺼져'를 외쳤고 김태균은 "역시 윤도현의 샤우팅"이라며 칭찬했다.

김태균은 "일주일에 한 번씩 '윤도현데이'로 고정DJ로 나와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윤도현은 "수요일마다 여길 오기는 하는데..."라며 "너무 좋은데 비염 때문에"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어 윤도현은 "김태균이 너무 잘 해 줘서 놀러 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치켜세웠다. 김태균은 "일주일에 한 번은 와라. 비염약은 내가 챙겨주겠다"며 포기하지 않았다.

이어 3~4부에서 '월남쌈' 코너에는 코너지기 뮤지와 문세윤이 출연해 윤도현과 호흡을 맞췄다.

뮤지는 윤도현과의 친분을 언급했다. 과거 윤도현이 다짜고짜 "니가 노래를 빨리 만든다며. 만들어봐"라고 말하는 한편 윤도현이 "나도 만들어보겠다"고 만든 곡을 아직도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윤도현은 "뮤지가 굉장히 곡을 빨리 만들더라"고 칭찬했다. 이어 뮤지가 입고 나온 독특한 디자인의 셔츠를 보며 "뮤지가 말라서 이런 옷을 입으면 굉장히 안돼 보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