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선전중이다. 대전구장은 관중들의 함성으로 한여름보다 더 뜨겁다. 1만3000명이라는 소형구장의 한계가 아쉽지만 구단 역대 최다관중 신기록을 작성할 조짐이다. '마리한화'에서 '행복한화'로 진화중이다.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한화 이글스전은 경기시작 7분이 흐른 시점에서 1만3000석이 매진됐다. 올시즌 7번째 만원 관중이다. 올해 들어 29경기에서 28만435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경기당 평균관중은 9805명. 대전구장 역대 홈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던 2016년보다 더 늘어난 관중수다.
2016년에는 29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26만5149명이 입장했다. 올해는 벌써 약 2만명이 늘었다. 2016년 시즌 관중수는 66만472명이었다. 한화의 역대 홈경기 최다 관중. 당시 평균 관중은 9173명이었다. 최초로 70만 관중에 도전해 볼 수도 있다.
올해 관중 추이를 유심히 살펴보면 갈수록 관중이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지난해 관중 대비는 6% 증가 추세다. 9일 경기와 10일 경기도 예매분이 거의 소진됐다. 만원관중이 확실시 되고 있다. 2016년 19차례 만원관중이 한화의 최다기록이었는데 이 역시 경신될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2016년 결국 가을야구에는 실패했다. 막판에 뒷심을 발휘했지만 한계를 넘지 못했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정은원 박상원 서 균 등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과 만개한 이성열, '기적의' 제라드 호잉이 합류했다. 특히 '우람신' 정우람의 세이브 러시와 철벽 불펜진이 맹활약중이다.
김태균 정근우 양성우 등 주전들의 부상이 뼈아프지만 대체 선수들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서서히 강팀의 면모를 갖춰가는 한화다. 아직 시즌의 절반도 치르지 않았지만 11년만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다.
8일 SK를 상대로 7대5 승리를 거둔 뒤 한용덕 한화 감독은 "팬분들의 뜨거운 함성이 우리 선수들에게는 용기와 힘이 된다. 고개숙여 감사드린다"며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