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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준비' 김학범 감독 "치열한 경쟁 만족, 수비는 가장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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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으로 서로 열심히 하고 있다."

김학범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이 내부 경쟁에 흡족해 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7일 숭실대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전반, 후반 각 50분씩 2개의 스쿼드로 경기를 소화했다. U-23 대표팀은 이근호(포항 스틸러스)의 2골을 앞세워 6대1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28일 파주로 소집된 대표팀 선수들은 서서히 체력과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김정민(FC 리퍼링)이 추가로 합류했다.

경기를 마친 김 감독은 "이제 시작이다. 더 끌어올려야 한다. 가장 불만족스러운 게 체력이다. 하지만 선수들만 잘 따라오면, 가장 끌어 올리기 쉬운 부분이다. 경기를 많이 못 뛴 선수들이 많다. 소속팀에서 자주 뛰었던 선수들은 그나마 괜찮은데 편차를 맞추기가 어렵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따라오면서 체력들이 많이 올라왔다"고 했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전지 훈련을 떠난다. 두 차례 평가전도 치를 예정. 선수단 구상은 계속되고 있다. 김 감독은 "맞춰가면서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도 마찬가지이고, 어떤 팀이든 다 맞춰져 있는 건 없다. 그저 가지고 있는 것에서 어떤 게 좋고, 상대 팀하고 했을 때 어떤 게 나은가를 생각할 뿐이다. 확실히 정해진 건 없다. 끝까지 고심하고 결정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경쟁으로 서로 열심히 한다. 누구 하나 뒤쳐지지 않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 끝나는 날 까지 정확히 판단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A대표팀 수준의 선수들을 제외하면, 현재 명단에서 20명을 추릴 계획이다. 공격진에서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다만, 수비는 가장 큰 고민이다. 김 감독은 "고민이 많다. 그래서 여러 가지 방안을 세우고 있다. 어차피 두 가지로 가야 한다. 어떤 게 더 효율적인가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도 스리백과 포백을 다 썼다. 없는 걸 만들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최종 명단 발표 시까지 개인 평가를 하지 않고 있다.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다. 김 감독은 백승호의 포지션을 두고도 "개인적인 평가는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굉장히 조심스럽다. 나중에 결과를 놓고 보면 되는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U-23 대표팀은 9일 한양대와 국내 평가전을 치른 뒤, 12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한다. 인도네시아에서 20일 수라바야 유나이티드, 23일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후 소집은 7월 말 혹은 8월 초가 된다. 사실상 마지막 경쟁의 장이기도 하다.파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