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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감독, 매일 12km씩 걸으며 5000개 팬 목소리 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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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네 안데르손 스웨덴대표팀 감독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안데르손 감독이 스웨덴축구협회의 메인 스폰서인 '스벤스카 스펠(복권, 게임, 카지노 등을 운영하고 있는 국영기업)'과 함께 한 기획에서 5000개의 축구 팬 메시지를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안데르손 감독은 지난달 23일 러시아월드컵을 위해 23명의 정예멤버를 첫 소집했다. 그리고 5일간 매일 오전 6시 집을 나서 사무실이 있는 프렌즈 아레나에 도착할 때까지 2시간을 걸으며 거리에 마련된 '스벤스카 스펠' 광고판에 띄워진 축구 팬들의 메시지를 수집했다.

팬들은 한국, 멕시코, 독일과 F조에 편성된 스웨덴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전술부터 선수기용까지 자신들의 생각을 담아 메시지를 건넸다. 가령,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대표팀 합류 내용도 담겨있었고,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리즈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폰투스 얀속의 기용도 바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또 '포르스베리를 중앙에 배치해 공을 좀 더 많이 소유할 수 있게 하라', '독일을 두려워하지 마라', '멕시코는 측면을 노려라'라는 등의 메시지도 전달됐다.

게다가 '내 조언은 팬들의 메시지를 읽지 말라는 것이다. 그들은 모두 아마추어다. 행운을 빈다'라는 내용을 담은 팬의 메시지도 있었다. 그렇게 모아진 메시지는 총 5000개에 달했다.

안데르손 감독은 "스웨덴의 모든 팬들은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나는 모든 팬들의 메시지를 존중한다. 대표팀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 대해 긍정적"라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