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선발로 시즌 두 번째 등판에 나섰던 LG 트윈스 손주영이 계속해서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7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선발등판한 손주영에 대해 "다음에 한 번 더 등판시키려 한다. 다음주 화요일(12일)에 선발로 잡아놨다"고 밝혔다.
손주영은 6일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4안타와 4볼넷을 내주고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2회 난조를 거쳐 3~5회까지 안정감을 보였다는 게 류 감독이 그를 재신임한 이유다. 이날 한화전에서 손주영은 1회에만 31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다. 2회에도 1안타와 3볼넷으로 1실점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3회부터 5회까지 3이닝 동안은 안타 1개만 내주고 추가 실점을 막는 역투를 펼치며 5이닝을 채웠다.
류 감독은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하는데 처음에는 볼볼하다가 내보내고 안좋았다. 높은 공이 많았다. 하지만 이후로는 자기 공을 던지는 모습이었다"면서 "일단 다음 등판을 보고 이후 계속 쓸지 결정하겠다. 만약 다음 경기서 잘 던지면 일요일(17일) 경기도 나갈 수 있다. 안되면 김대현이 그날 나간다"고 설명했다.
LG는 12~14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원정 3연전, 15~17일에는 잠실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 3연전을 갖는다. 손주영이 12일 기대대로 잘 던진다면 17일 KIA전에도 나설 수 있다는 이야기다. 류 감독은 "저번 넥센전이 더 나은 피칭었다"면서도 "어제는 직구가 130㎞대 후반에서 140㎞대 초반이었고, 144㎞까지 나왔다. 구속이 좀더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손주영은 시즌 첫 선발이었던 지난 4월 24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⅓이닝 4안타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이후 1군서 제외됐고, 2군에서 꾸준히 선발로 등판하며 1군 콜업을 기다려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