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영화 '변산' 이준익 감독과 배우 박정민이 환상의 케미를 선보였다.
7일 방송된 SBS 파워FM '씨네타운'의 '씨네초대석'에서는 영화 '변산'의 이준익 감독과 충무로 대세 배우 박정민이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뀨디라는 귀여운 별명을 가진 박정민은 지난 2월 '씨네타운'에서 스페셜 DJ로 활약한 바 있다.
하회탈 미소를 자주 짓는 이준익 감독은 한 청취자로부터 몸매를 칭찬받으며 관리 방법을 질문받았다. 이준익 감독은 "관리 안 한다. 마구 뛰어놀면 된다"고 답했다. 반면, 박정민은 "기분이 안 좋다. 나는 열심히 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익 감독은 박정민에게 "너는 좁은 어깨가 매력이야. 굳이 운동할 필요 없어"라고 직격타를 날려 웃음을 줬다.
박정민은 이준익 감독의 말실수를 폭로하며 티격태격 친구 케미를 선사했다. 박정민은 "영화 '변산'이 밝고 경쾌하고, 랩도 나오는 유쾌한 영화다. 그래서인지 감독님이 기분이 업 돼서 말실수를 자주 하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준익 감독은 "말실수를 안 하려면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동감을 표시했다.
이어 박정민은 "이준익 감독이 무슨 말인지 모르고 '왜 하고 있지?'라고 한다.그 병이 나도 옮았다. 김고은이 있어야 하는데 옆에 없다"라고 응수했다.
영화 '변산'은 '동주' '박열'에 이은 청춘 3부작 중 세 번째 이야기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준익 감독은 "청춘 3작 아니다. 그냥 찍은 것이다. 다음에 또 찍으면 어쩌려고 그래"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무명 래퍼 '학수' 역으로 완벽 변신하게 된 박정민은 "'변산'은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다. 고향인 변산을 버리고 서울에 올라와서 래퍼라는 직업을 갖게 된다. 그러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다가 어떤 하나의 사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향에 내려가게 돼 흑역사와 직면하게 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준익 감독은 "가장자리 '변'을 쓴다. 변두리 인간들의 이야기"
랩을 어떻게 배웠냐는 질문에 박정민은 "TV에 나오는 힙합 듀오가 있다. 얀키 형님에게 직접 1년 동안 배웠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이준익 감독은 "래퍼 비와이와 예전에 콜라보를 했었다. 비와이 뮤직비디오도 내가 찍었다. 이 외에도 영화 '변산'에 도끼, 더콰이엇 등이 출연한다"며 "너무 영화 내용을 많이 알려준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변산'을 위해 문신을 했다는 박정민은 "별로 아프지 않았다. 괜찮았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부모님도 기사가 나서 아셨을 것 같다. 아직 아는 척은 안 하셨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청취자들을 위해 랩을 선보였다. 랩의 한 소절을 선보인 박정민은 "각설이 같았죠.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보라"라 부끄러워했다.
이준익 감독은 박정민의 작사 실력을 칭찬했다. 그는 "래퍼 얀키 씨가 원래 곡을 만들고 가사를 만들 예정이었다. 그런데 박정민이 워낙 글을 잘 쓰고 '변산'에서 연기해왔던 래퍼의 감성으로 가사를 직접 썼다. 영화를 보면 깜짝 놀라실 것. 정말 천재다"며 치켜세웠다.
김고은은 " 박정민씨 때문에 '변산'에 출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박정민은 "그건 방송용이다"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이준익 감독은 박정민의 손금을 봐주기도 했다. 그는 "젊은 나이에 손금이 선명한 것 보니 생각이 잘 정리됐다"고 칭찬했다. 박정민은 자신의 손금을 보며 "생명선이 길다"며 자화자찬했다.
박정민은 이준익 감독에 대해 "친구같은 스승님이다"라고 말했으며 이준익 감독은 "친한 친구지 뭐"라고 화답했다.
'변산'은 꼬일 대로 꼬인 순간, 짝사랑 선미(김고은)의 꼼수로 흑역사 가득한 고향 변산에 강제 소환된 빡센 청춘 학수(박정민)의 인생 최대 위기를 그린 유쾌한 드라마. 7월 4일 개봉 예정이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