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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탈출 한용덕 감독 "이성열, 정근우, 샘슨 큰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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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2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키버스 샘슨의 눈부신 호투와 이성열의 쐐기포를 앞세워 5대1로 승리했다. 한화는 전날 3대7 패배를 설욕하며 수요일 경기 7연승을 달렸다. LG는 최근 7연승, 잠실홈경기 8연승, 수요일 경기 4연승이 끝났다.

선취점은 한화가 올렸다. 1회초 2사 2루에서 4번 제라드 호잉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한화는 2회에는 제구가 흔들리는 상대 선발 손주영에게서 1점을 헌납받았다. 2번 정근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째를 올렸다.

한화는 2-0으로 앞선 7회초에는 1사후 정근우의 우중월 2루타에 이어 3번 대타 김회성이 1타점 적시타를 더했다. 한화 5번 이성열은 이어진 2사 1루에서 LG 네번째 투수 최성훈의 몸쪽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담장을 넘겼다. 시즌 9호(비거리 110m).

경기후 한용덕 한화 감독은 "베테랑 이성열과 정근우가 타선에서 제 몫을 했다. 특히 7회 이성열의 달아나는 투런 홈런이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샘슨도 1선발 다운 피칭을 했다. 볼넷을 3개 허용한 부분은 아쉽지만, 효율적인 투구를 하며 7이닝을 무실점으로 훌륭하게 막아줬다. 우리 팀의 수비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 일부 선수들이 타격에서 부진한 모습이 있지만 수비에서 이를 커버해주면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오늘도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인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샘슨은 이날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전날(5일)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던 LG 선발 헨리 소사 못지 않았다. 샘슨은 7이닝 동안 3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5패)를 안았다. 최고구속은 152km를 찍었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까지 5가지 구질을 고루 섞었다.

LG 타선은 전날까지 리그에서 가장 뜨거웠다. LG는 최근 7경기에 팀타율이 무려 3할4푼9리(전체 1위), 7홈런 57타점(전체 1위)였다. 불타는 LG 타선이었지만 샘슨의 강력한 구위 앞에 차갑게 식었다. LG는 샘슨을 상대로는 7회까지 3루조차 밟지 못했다.

LG 선발 손주영은 4월말 이후 시즌 두번째 선발등판을 감행했다. 김대현 대신 임시선발을 맡았다. 2회까지 무려 50구를 넘기는 등 제구불안에 시달렸지만 5이닝을 버텼다. 5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4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LG는 8회초 박용택의 안타와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류중일 LG 감독은 500승(역대 11번째) 달성을 내일로 미뤄야 했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