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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디나 결승포-헥터 7승' KIA, KT 꺾고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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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KT 위즈를 또 물리치고 신바람 3연승을 달렸다.

KIA는 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회초 터진 로저 바니다니의 역전 결승 투런포와 선발 헥터 노에시의 안정감 있는 투구를 바탕으로 5대2 승리를 거뒀다. 하루 전 KT와의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2연승을 기록했던 KIA는 기분좋은 역전승으로 연승 기록을 3으로 늘렸다. 30승29패로 5할 승률도 넘어섰다.

솔로포만 주고 받으며 투수전이 이어졌다. KIA는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1회초 김주찬이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자신의 시즌 10호 홈런.

이에 질세라 KT는 4회말 1번타자 오태곤이 잘던지던 KA 헥터 노에시에게 동점 홈런포를 뽑아냈다. 몸쪽 붙은 공을 기술적으로 잡아당겨 미사일 같은 일직선 타구를 만들어냈다.

기세를 탄 KT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KT는 5회말 두 이닝 연속 선두타자가 홈런을 쳤다.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윤석민이 헥터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그렇게 6회까지 양팀 선발투수들이 호투하며 팽팽한 경기 양상이 전개됐다. 흐름이 바뀐 건 7회초. KIA는 2사 3루 찬스에서 오른발 뒤꿈치 부상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한 안치홍을 대타 카드로 꺼내들었다. KT가 힘 빠진 피어밴드 대신 엄상백을 투입하고 나니 안치홍이 등장했다. 안치홍은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지만, KT 유격수 심우준이 긴장한 탓인지 송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며 안치홍을 살려주고 말았다. 이 때 3루주자 홈인, 동점이 됐다.

KIA는 행운의 상대 실책으로 기세를 가져왔고, 이어 등장한 버나디나가 엄상백으로부터 역전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버나디나는 엄상백의 공을 약간 밀어 퍼올리듯이 스윙했는데, 처음에는 높이만 뜬 줄 알았던 타구에 힘이 실려 결국 담장을 살짝 넘어가고 말았다.

KIA는 8회초에도 최형우의 사구, 그리고 상대 외야수비 실책성 플레이에 얻은 이범호의 행운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고 이어진 최정민의 스퀴즈 작전 때 공이 방망이에 맞지 않은 가운데, KT 포수 장성우가 포구를 실패하는 사이 3루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아 점수 차이를 벌렸다.

KIA 선발 헥터는 8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6안타(2홈런)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2패)째를 따내게 됐다. 8회초에는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경기장을 가득 메운 KIA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리고 KT 상대 통산 승수를 9승으로 늘렸다. 패는 없다. 마지막 1이닝은 김윤동이 책임졌다. 시즌 첫 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KT 선발 피어밴드는 6⅔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수비 난조 불운에 울어야 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