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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임은숙 7세 딸 "엄마, 하늘나라서 다시 돌아올 것" 눈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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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故 임은숙 7세 딸 "엄마, 하늘나라서 다시 돌아올 것"

가수 임은숙의 안타까운 죽음에 연예계가 애도하고 있다.

4일 '쎄쎄쎄' 故 임은숙이 유방암 투병 끝에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향년 45세.

그녀의 죽음이 더 안타까운 이유는 어린 딸과의 약속을 지키고 떠난 과정이 공개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홀로 남겨질 그녀의 어린 딸이 있기 때문.

故 임은숙 부친은 유방암 투병중 세상을 떠난 딸의 빈소를 지키며 안타까운 마음을 직접 전했다.

부친은 4일 스포츠조선에 "오늘 새벽 6시 10분, 우리 딸이 하늘나라로 떠났다. 3년째 힘든 투병을 하고 있었고, 한 달 전부터 병세가 악화되서 고향집에 있다가 서울로 올라가 병원에 입원중이었다"며 "괜찮아지면 다시 퇴원해서 오곤 했는데 이번엔 정말 훨훨 가버렸다"고 읊조렸다.

최근 'EBS에 출연할 당시에도 힘들어보였다'는 질문에 "그때는 그래도 몸이 괜찮은 편이었다. 이후 더 많이 아팠고 정말 힘들어했다"며 "남겨질 7살 딸 걱정 뿐이었던 엄마였다"고 말했다.

부친은 "손녀딸에게 오늘 '엄마가 하늘나라로 갔다'고 말해줬다. 손녀는 '아니다. 엄마가 다시 하늘나라에서 돌아올 것'이라며 울면서 믿지 않고 있다"며 아픈 마음을 표현했다.

임은숙은 90년대 인기곡 '떠날거야'로 유명한 쎄쎄쎄의 멤버다. 그녀가 다시 주목 받았던 것은 지난 1월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에 출연해 건재한 춤과 노래 실력을 보여준 시점.

당시 그녀는 방송에서 유방암 말기 투병사실을 고백하며 "사실 내가 몸이 안 좋다. 유방암 4기다. 촬영 한 달 전에 다발성으로 전이가 됐다고 해서 '슈가맨' 방송에 출연할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았다. 딸에게 한 약속을 지키고 싶어 나왔고, 마지막으로 멤버들과 좋은 추억을 함께 만들고자 나왔다"며 "방송 이후에는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충남 홍성에 내려가서 치료에만 전념할 것이다. 암으로 고통 받으신 대한민국 환우분들 용기 희망 잃지 말고 힘내서 완치하시길 바란다"고 말해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이후 그녀는 지난 4월 EBS '메디컬다큐 7요일'에 출연해 딸 옆에서 함께 하고 싶은 깊은 모성애로 시청자를 울렸다. 당시 그녀는 더 쇠약해진 모습으로 음식 조차 제대로 소화시킬수 없는 상황. 임은숙은 "딸이 성인이 돼서 결혼까지 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 중학생,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라도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버틸 수 있다면 안심이 될 것 같다. 그건 진짜 말 그대로 제 욕심이다"라고 말해 보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또 "딸을 위해서, 부모님을 위해 꼭 암과 싸워 승리하겠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임은숙의 부고에 각종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많은 동료 가수들과 팬들이 추모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충남 홍성 추모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홍성 추모공원이다. 6일 발인.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