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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강LIVE]신태용호, 8년전 처럼 오스트리아 '약속의 땅'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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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를 준비 중인 한국 축구 월드컵대표팀은 훈련 캠프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 레오강에서 약 1주일을 머물게 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은 4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현지시각 3일 밤)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경유해 레오강에 도착, 숙소인 크랄레호프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신태용호는 4일 오후부터 11일까지 유럽 현지 적응 및 실전 훈련으로 조별리그 첫 스웨덴전 준비를 하게 된다.

태극전사들은 레오강 스타디움을 훈련장으로 사용하게 된다. 숙소에서 약 3㎞ 떨어져 있다. 4일부터 3일간 훈련 후 7일 오후 9시10분 남미 볼리비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갖는다. 볼리비아는 '가상의 멕시코'라고 보면 된다. 인스부르크(오스트리아)로 이동해 경기하고 돌아오는 일정이다. 그리고 다시 3일 훈련한 후 11일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과 그로딕(오스트리아)에서 비공개 평가전을 갖는다. 세네갈전은 상대에게 전력 노출을 차단하기 위해 미디어와 팬 모두에게 공개하지 않는다.

신태용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레오강에서 스웨덴전 해법을 완성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8년 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인근 노이시프트에서 훈련했고, 결과적으로 첫 원정 월드컵 16강 쾌거를 달성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좋은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노이시프트에 다시 훈련 캠프를 차리고 싶었지만 러시아대표팀이 선점하면서 레오강을 선택했다. 신태용 감독은 "조용한 휴양지인 레오강은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기에 딱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태극전사들은 시차적응을 하면서 팀 조직력을 끌어올리게 된다.

1주일간의 시간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물리적으로 짧을 수도 있고, 신태용호에 매우 알찬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오스트리아로 이동 전 국내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가상의 멕시코' 온두라스를 상대로 2대0 승리했다. 손흥민과 문선민이 골맛을 봤고, 이승우와 황희찬이 어시스트했다. '가상의 스웨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선 1대3으로 완패했다. 이재성이 득점했지만, 좌우 측면 수비가 무너지면서 3실점으로 무너졌다. 보스니아전으로 태극호의 숙제가 분명히 드러났다.

스리백 전형에서 좌우 측면 수비 뒷공간을 막기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의 주 전형 4-4-2포메이션을 상대로 스리백을 준비하고 있다. 스리백을 구사하려면 보스니아전 처럼 해서는 대량 실점할 위험이 높다. 따라서 레오강에서 스리백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러시아 격전장에서 사용하기는 무리다. 그동안 발목이 안 좋아 두 차례 실전을 쉰 중앙 수비수 장현수의 향후 경기력이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공격에선 득점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훈련을 하게 된다. 신태용호 공격의 축은 사실상 결정됐다.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을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다른 대안이 없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보스니아전에선 '케미스트리(융화)'가 기대이하였다. 손흥민의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슈팅력 그리고 황희찬의 저돌적인 돌파와 폭넓은 움직임이 잘만 섞인다면 굉장한 파괴력이 생길 수 있다. 또 움직임이 창의적인 이재성도 손흥민과 황희찬의 바로 뒷선에서 상대 수비를 괴롭힐 무기가 될 수 있다.

남아공월드컵 16강 사령탑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는 "보스니아전에서 우리 대표팀의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오스트리아에서 긍정적인 생각과 자세로 잘 준비하면 된다.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레오강(오스트리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