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중요한 대회다."
'캡틴' 기성용(29)이 목소리에 힘을 줬다.
기성용을 포함한 태극전사 23인은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월드컵 사전 전지훈련 장소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레오강)으로 떠난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향한 첫 발을 내딛는 것이다. 출국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기성용은 "지금까지 만족할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하나씩 더 잘 해나가겠다. 러시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8년 9월 5일 요르단과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은 1일 펼쳐진 보스니아전을 통해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했다. 역대 14번째. 영광스러운 기록을 쓴 기성용은 주장 완장을 달고 러시아월드컵을 누빈다.
그는 "월드컵을 많은 분께서 봐 주셨으면 좋겠다.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는 어떻게 준비했는지에 따라 나올 것 같다. 지금보다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 축구, 더 나아가서 우리 선수들 커리어, 후배들을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태극전사들은 현지에서 두 차례 평가전으로 경기력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7일에는 볼리비아(57위), 11일에는 세네갈(28위)과 평가전을 치른 뒤 12일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한다. 이후 스웨덴(18일), 멕시코(23일), 독일(27일)과 16강행 티켓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다음은 기성용과의 일문일답.
인천공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각오.
▶지금까지 만족할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하나씩 더 잘 해나가겠다. 러시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감독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잘 따르겠다. 첫 경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라도 더 열심히 해야한다.
-탈락자 3명이 나왔다.
▶주장으로서 마음이 착잡하다. 다 같이 고생한 선수들이다. 23명이 정해졌다. 선수들이 부상한, 탈락한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한 발 더 뛸 수 있도록 하겠다.
-국민에게 한 마디.
▶월드컵을 많은 분께서 봐 주셨으면 좋겠다.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는 어떻게 준비했는지에 따라 나올 것 같다. 지금보다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 축구, 더 나아가서 우리 선수들 커리어, 후배들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