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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돌풍' 막차 탄 삼성 최채흥...어디까지 올라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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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신인 1차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최채흥이 올 시즌 '신인 돌풍'의 막차를 탔다.

최채흥은 2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4안타(2홈런)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달 19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3⅔이닝동안 82개의 공을 던져 8안타 (1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만족스럽지 못한 투구였고 곧장 2군에 내려갔다가 지난 2일 다시 콜업됐다.

하지만 2일 두번째 등판에서는 달랐다. 투구수는 87개로 첫 등판과 비슷했다. 하지만 5이닝을 소화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이었지만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가 안정적이었다.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도 54개와 33개로 이상적이었다.

실점은 2회와 4회, 재비어 스크럭스와 나성범에게 허용한 홈런 2방 뿐이었다. 특히 3회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손시헌에게 2루타를 허용한 최채흥은 정범모를 몸에 맞는 볼,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의 이기를 맞았다.하지만 강진성을 2루 뜬공 처리한 후 이원재에게 투수 땅볼로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 전 김한수 감독은 "최채흥은 구속이 빠르거나 구위로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자신이 가진 구종을 잘 활용하면 좋은 승부를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최채흥은 이날 김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하는 피칭으로 코칭스태프를 만족시켰다.

올시즌 KT 위즈 강백호, 두산 베어스 곽 빈와 넥센 히어로즈 안우진에 팀 동료 양창섭까지 치열한 신인왕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선발로 등판한 넥센 히어로즈 안우진은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최채흥은 승리투수가 되며 본격적으로 경쟁에 가담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후보들이 조금 주춤한 상황에서 첫 승을 올린 최채흥이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