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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슈츠' 박형식♡장동건, 진화형 브로맨스 응원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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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 브로맨스, 왜 로맨스보다 설레는 걸까.

KBS2 수목극 '슈츠' 박형식과 장동건이 진화형 브로맨스로 여심을 흔들고 있다.

30일 방송된 '슈츠'에서는 정식 변호사로서 단독 케이스를 맡은 고연우(박형식)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강석(장동건)은 움직이지 않는 시계를 찬 고연우를 눈여겨봤다. 그리고 첫 단독 케이스를 맡은 고연우를 위해 시계 선물을 준비했다. 고연우는 여러 우여곡절 끝에 자신만의 시선으로 사건을 풀어가며 약자가 행복해질 수 있게 사건을 해결했다. 이에 최강석은 준비했던 시계를 고연우에게 선물했다. 언제나처럼 티격태격 하는 두 사람이지만 이들의 관계와 서로를 향한 시선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최강석은 대한민국 최고 로펌 강&함의 전설적인 에이스 변호사로 피도 눈물도 없이 승리를 위해 달려온 남자다. 그런 그가 자신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는 고연우를 받아들이고 때로는 채찍질로, 때로는 조언과 당근으로 고연우를 성장시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자기 자신의 변화도 겪게 됐다. 인간미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최강석이 고연우를 보며 발목을 잡고 있던 과거 사건을 마주하는 등 자신만의 실타래를 풀게된 것이다.

그런 최강석의 기대에 고연우는 십분 부응하고 있다. 천재적인 기억력과 공감능력을 가졌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던 고연우는 최강석을 통해 비로소 변호사라는 꿈에 다가갈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면서도 최강석의 조언을 받아들여 조금씩 진짜 변호사처럼 성장하고 있다. 첫 단독 케이스를 맡게된 고연우가 최강석처럼 차갑게 사건에 다가서려 했던 모습은 고연우에게 있어 최강석이 얼마나 큰 멘토인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렇게 티격태격하기만 했던 브로맨스는 서로의 성장을 이끌어내며 또 다음 레벨로 진화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도 진정한 파트너로 성장하고 있는 두 사람의 관계를 응원할 수밖에 없게된 것.

이날 방송된 '슈츠'는 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이리와 안아줘'는 4.3% 5.1%, SBS '훈남정음'은 3.7% 4.5%의 시청률을 보였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