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투스 라이언 피어밴드가 복귀전에서 패전 위기에 몰렸다.
피어밴드는 31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안타 4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재활에 매진해 온 피어밴드는 29일 만에 다시 돌아온 1군 무대에서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6회 장타를 허용하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 총 투구수는 81개.
피어밴드는 경기 초반 실점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말 박해민, 김상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가 됐다. 구자욱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2루 포스 아웃에는 성공했으나 나머지 주자가 세이프, 1사 1, 3루로 실점 위기가 이어졌다. 후속타자 다린 러프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박해민이 홈인하면서 피어밴드는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2회에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중전 안타로 출루한 김헌곤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피어밴드가 1루 견제구를 던지면서 런다운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1루수 윤석민의 송구를 2루 커버에 들어간 유격수 심우준이 뒤로 빠뜨렸고, 김헌곤은 3루까지 진루에 성공했다. 피어밴드는 조동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를 벌었으나, 이어진 손주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내주면서 두 번째 실점을 했다. 0-2.
3회 마운드에 오른 피어밴드는 주무기 너클볼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이날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4회 1사 1루에서는 김헌곤을 중견수 뜬공, 조동찬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고, 5회에 다시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피어밴드는 6회에 흔들렸다. 선두 타자 구자욱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러프가 좌익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쳤다. 구자욱이 홈까지 파고들면서 3-0. 피어밴드는 이원석을 투수 앞 땅볼 처리했으나 강민호에게 다시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4-0이 됐다. 김헌곤을 병살타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친 피어밴드는 7회말 이종혁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임무를 마무리 했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