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2군 재활 중인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이 다시 복귀에 시동을 건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31일 대구구장에서 갖는 KT 위즈전을 앞두고 "양창섭이 오는 6월 6일 2군리그에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 2군팀은 경산볼파크에서 경찰 야구단과 맞붙는 일정이 잡혀 있다. 양창섭은 이 경기서 선발 또는 구원 등판해 실전 투구를 펼치고 컨디션을 체크할 전망이다.
'고졸 신인'인 양창섭은 올 시즌 삼성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3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87로 호투했다. 구위와 제구가 좋을 뿐만 아니라 신인 답지 않은 경기 운영이 노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감독은 지난 4월 12일 양창섭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고졸 신인 투수임을 감암해 재정비를 위한 휴식 차원의 결정이었다. 당초 열흘 뒤 복귀해 4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런데 복귀를 사흘 앞두고 캐치볼 과정에서 오른쪽 쇄골 통증이 나타났다. 치료를 마친 양창섭은 지난 9일 경찰 야구단과 2군 경기에 등판해 2⅓이닝을 던지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16일 2군 롯데전에선 5이닝을 소화했다. 큰 문제 없이 이달 말 1군 합류가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훈련 중 발목을 다치면서 1군 복귀가 또 무산됐다. 김 감독은 지난 22일 "양창섭이 (1군에 복귀할) 준비가 다 됐는데 또 다쳤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김 감독은 당분간 심창섭-최충연 필승조와 마무리 장필준을 함께 활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타이트한 상황에서 필승조를 활용할 기회가 왔고 두 선수(심창민-최충연) 모두 제 역할을 잘 해줬다"며 "현재 불펜에서 두 선수의 구위가 가장 좋다. 장필준은 아직까지 투구 밸런스나 구위 모두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 차례 쉬었으니 기회가 되면 테스트 해볼 것"고 말했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