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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들을 음악 없다고?"…'더콜'이 음원차트에 던진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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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들을 음악이 없는 게 아니라 들을 기회가 없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음악을 선보이는 반전뮤직쇼 Mnet '더 콜'. 음악 예능, 특히 음악 경연 예능의 범람으로 인한 진부함이 팽배해진 분위기 속에서 탄생한 '더 콜'은 지난 5월 4일 첫 방송 이후 기대 이상의 호평을 이끌고 있다.

국내 정상급 가수들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기반으로 하는 '더 콜'은 신승훈, 김종국, 김범수, 휘성 등 최고의 가수들이 이름, 성별, 나이, 장르 모든 것을 숨긴 채 등장한 시크릿 솔로의 러브콜 스테이지를 보고 오직 음악만으로 콜라보 파트너를 선택해 기존 곡이 아닌 '신곡'을 선보이며 호평을 이끌었다.

또한 '더 콜'은 단순히 무대를 선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가수들이 선보인 무대는 바로 음원으로 출시 됐다. 이는 화제성과 음악성을 더한 콘텐츠를 실제 시장에 출시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누리겠다는 의도. 음악을 향한 '더 콜'의 이런 진정성 있는 자세는 아티스트들의 출연을 더욱 독려하고 있다.하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뜨거운 호평과 아티스트들의 멋진 무대에도 불구하고 '더 콜'의 음원은 음원차트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더 콜'의 이선영 CP는 30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러한 현상이 '아이돌과 팬덤 위주로 돌아가는 음원차트의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솔직하게 꼬집었다.

이 CP는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이 변했다. 음악을 다운로드 받는 것이 아닌 스트리밍하는 시대가 됐다. 그러다 보니 지금 음원차트는 최근 큰 문제가 되기도 했듯, 10대 위주의 (아이돌) 팬덤 위주로 돌아가고 이에 따라 다양하고 좋은 노래들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아이돌이 아닌 다른 가수들의) 음원차트 진입장벽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10대가 아닌 성인 분들이 '들을 음악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이는 좋은 음악이 없다기 보다 아이돌 위주의 음원차트로 인해 좋은 음악을 들을 기회가 적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우리('더 콜')의 음원도 10대 팬덤과 직결되지 않음으로 따라서 음악 차트와도 바로 직결되지 않았는다. 하지만 일부 팬들이 돌리는 스트리밍으로 인해 음원차트를 움직이는 게 아니라 좋은 음악을 찾는 분들이 좋은 음악을 듣기 위해 움직인다면 지금의 음원차트도 변화할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폭발적이고 파워풀한 가창력을 자랑하는 보컬리스트들이 중심이 됐던 기존 음악 경연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더 콜'에 래퍼, 실력파 아이돌 등과 같은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이유 역시 '음악 시장의 다양화'를 위한 시도였다고 이 CP는 설명했다.

그는 "지금 음악시장 자체가 아이돌과 팬덤 위주로 돌아가고 그런 부분이 차트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돌이 아닌 가수들은 자신을 노출하기 어려웠던 게 아닐었을까 싶었다. 그리고 기존의 주류 음악 예능이 보컬리스트 위주고 갔다면 전체 아티스트가 출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며 "'더 콜'을 하면서 정말 많은 아티스트분들이 제 상상을 뛰어넘는 훨씬 뛰어난 무대를 꾸며주셨다. 회가 거듭될수록 더욱 수준 높은 음악이 나오고 있다. 이는 제작진 뿐만 아니라 모든 아티스트들이 정말 밤을 지새면서 음악을 만들고 무대를 꾸민 덕이다. '더 콜'이 보여지는 예능으로는 유쾌하지만 작업하는 동안은 정말 진심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 콜'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가요계의 판도를 뒤바꿀 콜라보 음악을 탄생시킬 러브콜라보 반전뮤직쇼다. 지난 5월 4일 첫 방송을 시작해 이번주 8회가 전파를 탄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