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때 섹시의 아이콘으로 전성기를 보냈던 가수 이효리가 행복 전도사로 변신, 연일 안방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효리는 지난 29일 첫 방송 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2-행복한가요 그대'(이하 '톡투유2')의 게스트로 출연해 특유의 쿨하고 털털한 자신만의 행복론을 전했다.
앞서 2015년 5월 3일부터 지난해 6월 18일까지 방송된 '톡투유' 전 시즌에서는 '걱정 말아요 그대'라는 주제로 시청자에게 응원과 위로를 전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행복한가요 그대'라는 주제로 본격적인 '행복'에 대한 탐구를 이어갔다.
생각해보면 너무 간단하지만 또 반대로 너무 어려운 주제인 행복. '톡투유2'는 행복이란 전제하에 'OOO가 없으면 인생이 아니다'라는 질문을 던지며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이런 '톡투유2'의 포문을 연 주인공은 결혼 후 제2의 전성기, 제2의 행복을 찾은 이효리였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살던 이효리는 이상순과 결혼 후 제주도로 이주, 반려견·반려묘들과 함께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살고 있다. 이런 두 사람의 모습은 최근 '효리네 민박' 시리즈를 통해 방송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기도 한 것. 그가 이번엔 '톡투유2'에 등장, 시청자의 가슴을 울리는 자신만의 행복론, 인생론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효리는 '톡투유2'에서 "아무것도 없어도 인생이다. 아무것도 없어도 그 인생 자체로 빛난다. 왜 꼭 있어야만 하나"라는 명쾌한 답을 내렸다.
또한 그는 "행복해야 된다는 생각 자체를 버리기로 했다. 내가 꼭 행복해야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매일 속죄하는 마음으로 산다"며 자신이 과거 상처 준 사람들을 떠올리며 겸허한 자세로 사과하며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효리다운 재치있고 쿨한 신조다.
짧지만 강렬했던 '톡투유2'의 이효리는 그야말로 심장을 파고드는 담백한 화법과 진정성 있는 경험담을 전하며 공감을 이끌었다.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그의 진실된 조언과 위로, 응원은 실로 청중, 그리고 시청자에게 큰 힘이 된 것. '효리네 민박'에 이어 '톡투유2'까지 접수한 이효리. 이쯤 되면 '소길댁'이 아닌 '섹시한 힐링의 아이콘'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겠다.
한편, '톡투유2'는 사람들의 궁극적인 행복에 초점을 맞춰 개인의 고백, 사회의 고발, 세대 간 대화, 인간관계와 소통, 성취와 만족, 그리고 사소한 행복(소확행)과 미투라고 외치는 낮은 목소리의 공감을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김제동, 유리가 진행을 맡으며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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