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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독센터장 "홈런오심, 근접화면없어 판정불가...원심 확정한 것"(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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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인 KBO비디오판독센터장이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중 나온 박석민의 홈런 오심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센터장은 30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선 오심이 나오게 된 것은 죄송하게 생각한다. 잘못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 센터장은 "홈런 타구에 관련된 화면이 1루쪽에서 촬영한 단 두 화면만 잡혔다. 둘다 공이 하얀 점으로 보이는 원거리 화면이었다. 도저히 홈런 여부를 판단할 수 없었다"며 "더이상 확인을 해봐야 화면으로는 확정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2분47초만에 심판의 원심을 확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박석민은 한화 선발 김민우를 상대로 왼쪽 폴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공은 폴에 가깝게 날아갔고, 심판진은 홈런을 선언했지만 한화 벤치는 곧바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한화 내야수들은 급히 손을 흔들며 파울임을 어필했다. 박석민도 확신을 하지 못한 듯 2루를 돌다 잠시 멈칫하기도 했다.

비디오 판독은 2분 47초 진행됐고 원심인 홈런이 그대로 인정됐다. 하지만 중계방송사에서 곧장 공이 좌측 폴을 왼쪽으로 지나가는 슬로우화면을 내보내며 오심이라는 것을 밝혀졌다.

"슬로우 화면은 아니더라도 조금만 근접 화면을 볼 수 있었다면 정확한 판정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 김 센터장은 "도저히 판정을 할 수 없는 화면이었다. 원심을 확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KBO비디오판독센터는 중계방송사에서 보내주는 화면과 구장 1루, 3루측에 KBO가 설치한 카메라 2대를 통해 판독을 진행한다. KBO가 설치한 카메라는 확대 기능이나 슬로우 기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