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2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 체제를 더욱 굳혔다.
두산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8대2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 삼성전 2승1패 '위닝시리즈'다. 또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 전적도 7승2패로 크게 앞서나가게 됐다. 반면 5연승 이후 2연패에 빠진 삼성은 시즌 30번째 패(23승)를 추가하며 여전히 9위를 지키고 있다.
두산은 초반부터 삼성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차곡차곡 점수를 적립했다. 1회말 1사 후 최주환-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주자 1,2루에서 김재환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흘러나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기회는 이어졌다. 양의지까지 안타를 보태면서 1사 1,3루가 됐고, 오재원이 2루수 방면 땅볼을 기록할때 3루주자 김재환이 홈을 파고들었다.
1회에만 3점을 뽑은 두산은 2회에도 1사 이후 박세혁이 안타를 치고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기회를 잡았다. 박세혁은 삼성 포수 강민호의 2루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때 가뿐하게 득점을 올렸다.
4-0으로 앞선 두산은 3회에도 추가점을 냈다. 양의지의 홈런이 터졌다. 양의지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2B2S에서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접전을 펼쳤고, 윤성환의 137km짜리 높은 직구를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자신의 시즌 9호 홈런.
두산 공격이 잠잠해진 사이, 삼성도 첫 점수를 올렸다. 6회초 두산의 투수가 세스 후랭코프에서 김강률로 바뀌었고, 1사 후 구자욱이 상대 실책을 기반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이원석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4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자 7회말 두산이 달아났다. 1사에 박세혁의 2루타에 이어 허경민도 2루타를 기록하며 1점 얻었고, 계속되는 1사 2루에서 최주환이 투런 홈런까지 터뜨려 윤성환을 끌어내렸다. 스코어 8-1. 사실상 두산의 승리가 확정된 순간이었다.
삼성도 8회초 이지영, 박해민의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마련했다. 구자욱이 좌중간 적시타를 기록하며 1점 만회했지만, 이원석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더이상의 추격은 하지 못했다.
이날 두산 선발 후랭코프는 5이닝 동안 2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7승무패.
반면 삼성은 윤성환이 6⅓이닝 10안타(2홈런) 2탈삼진 1볼넷 8실점(7자책)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5패(2승)째.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