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차리토와 라윤이 위협적이다."
카를로스 타보라 온두라스 감독은 "한국과 경기하게 돼 좋다. 한국과 멕시코는 비슷한 실력이다. 멕시코는 멀티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한국은 조직적으로 잘 대응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내일 100% 전력으로 한국에 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온두라스 주장 골키퍼 에스코베르는 "한국전을 통해 모두 만족했으면 좋겠다. 멕시코 선수들 기동력과 주력이 좋다. 멕시코 선수 중 치차리토와 라윤이 위협적인 선수다. "라고 했다.
치차리토(웨스트햄)는 박지성의 옛 맨유 동료였다. 공격수로 득점력이 좋고 위치선정이 뛰어나다. 라윤은 수비수로 세비야(스페인) 소속이다. 수비수지만 윙어도 가능하다. 중거리 슈팅이 날카롭고, 크로스도 정확한 편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는 28일 오후 8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가상의 멕시코' 온두라스와 대결한다. 이번 경기는 신태용호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 앞서 갖는 4차례 평가전 중 첫번째다.
온두라스는 25일 내한했다. 타보라 감독이 선수 21명을 이끌고 왔다.
온두라스는 신태용호에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온두라스는 이번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FIFA 랭킹은 59위로 우리나라(61위) 보다 약간 높다. 북중미카리브해 예선에서 4위를 했고,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호주에 져 고배를 들었다. 북중미 예선에서 초반 부진했지만 마지막에 멕시코를 3대2로 이겼고, 코스타리카, 미국 등과 비기기도 했다. 이번 내한에도 주장 에스코베르(골키퍼)를 포함 지역예선을 뛰었던 멤버 대부분이 왔다.
신태용 감독은 온두라스를 가상의 멕시코라고 가정하고 맞춤 전술을 시험할 것 같다. 상대 공격수 숫자에 따라 포백과 스리백을 선택 실험할 것이고, 세트피스와 역습 상황을 감안한 부분 전술도 테스트할 수 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