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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떠났다' 이성재·이준영·김산호·유수빈 "멋짐 뿜뿜 빗속 워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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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우리는 남자다!"

MBC '이별이 떠났다' 이성재-이준영-김산호-유수빈이 남성미 넘치는 제복핏과 모델 뺨 치는 수트핏을 뽐내는 '기세등등' 공사장 런웨이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오는 26일(토) 첫 방송 될 MBC 새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극본 소재원/ 연출 김민식/ 제작 슈퍼문픽처스, PF엔터테인먼트)는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엄마가 되기 위해 겪어야 하는 고통의 순간, 엄마가 되는 순간에 감내해야 하는 수치스러움들을 함께 겪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별이 떠났다'에서 이성재는 말끝마다 '남자'임을 내세우며 커다란 비행기의 수장이라는 사실에 높은 자부심을 갖고 있는 파일럿 한상진 역을, 이준영은 원치 않는 여자 친구의 임신으로 현실을 부정하며 혼란을 겪는 '철부지 대학생' 한민수 역을, 김산호는 어리바리하고 소심하지만 선배 한상진(이성재)에게만큼은 '옳은 말'을 달고 사는 파일럿 후배 문종원 역을, 유수빈은 민수의 친구로 놀기 좋아하는 전형적인 '까불이 대학생' 우남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성재, 이준영, 김산호, 유수빈이 선보이는 '빗속 워킹'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극중 한상진(이성재)이 파일럿 제복을 쫙 빼입고 주륵주륵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 하지 않은 채 각을 잡고 공사장 어귀에 성큼성큼 들어서는 가운데, 한상진 뒤로 한민수(이준영)와 문종원(김산호), 그리고 우남식(유수빈)이 가기 싫다는 듯 한숨을 푹푹 쉬며 억지로 따라 나서고 있는 장면. 상진이 "안 따라와?"라며 고개를 까딱하자 뒤쳐져 있던 세 사람이 겨우 발걸음을 재촉해 상진의 뒤에 따라 붙는 모습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더욱이 상진과 종원의 파일럿 제복핏과 민수와 남식의 댄디한 수트핏이 어우러지면서도, 왜 그들이 공사장을 찾은 것일지, 네 사람이 향하는 곳은 과연 어디인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성재, 이준영, 김산호, 유수빈의 '빗속 워킹' 현장은 지난 19일 경기도 양주에서 촬영됐다. 네 사람의 '멋있음'이 발산되는 장면이면서도, '남자의 허세'가 코믹하게 그려져야 했던 터. 이미 촬영을 진행하면서 격 없는 사이로 발전한 네 사람은 서로의 옷차림, 걸음걸이에 대해 아낌없는 칭찬을 주고받으며 촬영을 준비했다.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토론하며 재미있는 장면을 완성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던 것.

더욱이 이성재, 이준영, 김산호, 유수빈은 살수차가 뿌리는 빗속에서도 기죽지 않는 '잘생김'을 발산하며 NG없이 한 번에 '느낌 있는 장면'을 뽑아내 현장의 박수를 받았다. 이미 리허설을 하면서 동작, 표정들을 상의해 뒀던 네 사람의 합이 정확히 맞춰지면서, 비가 쏟아지고 바람이 부는 와중에도 캐릭터의 개성이 느껴지는 장면이 한 번에 연출됐던 셈이다.

제작진 측은 "멋있지만 허세 있고, 철없지만 자꾸만 보고 싶은 훈훈한 남자들이 곧 안방극장을 찾아 간다"라며 "2018년을 살아가는 '현실남자'들이 펼쳐낼 솔직한 이야기에 많은 기대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MBC 새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는 영화 '터널', '소원', '비스티 보이즈' 등 흥행 영화의 원작자인 소재원 작가의 첫 드라마 도전작. 여기에 '여왕의 꽃', '글로리아',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내조의 여왕' 등으로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민식 PD가 7년 만에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데릴남편 오작두' 후속으로 오는 5월 26일 첫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