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싸움에 본격 뛰어들었다.
KT는 25일 수원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게임에서 14개의 안타를 집중력있게 터뜨리며 13대7로 크게 이겼다. 3연승을 달린 KT는 23승27패를 마크, 이날 넥센 히어로즈에 패한 롯데 자이언츠에 승률에서 앞서 7위로 올라섰다.
KT는 2번 멜 로하스 주니어, 3번 이진영, 4번 황재균이 각각 2타점, 4타점, 4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5번 윤석민(1타점)까지 2~5번 타자들이 11타점을 합작했다. 최근 폭발적인 타선의 힘을 그대로 보여줬다.
LG가 1회초 먼저 2점을 뽑자 KT는 1회말 강백호의 2루타, 로하스의 좌전안타, 황재균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얻어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LG가 2회와 3회 각각 1점을 뽑으며 역전을 하자 KT는 4회말 선두 황재균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사후 오태곤의 2루타때 홈을 밟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KT가 승기를 잡은 것은 5회말. 1사후 강백호, 로하스, 이진영의 연속 3안타로 5-4의 리드를 잡은 KT는 4번 황재균이 LG 바뀐 투수 최동환을 좌월 장외 3점홈런으로 두들기며 8-4로 도망갔다.
LG가 6회초 무사 1,2루서 이천웅의 우월 3점포로 한 점차로 추격했지만, KT는 이어진 6회말 1사 3루서 심우준의 1루수 야수선택, 2사후 로하스의 좌중간 투런홈런으로 3점을 추가하며 11-7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8회에는 이진영이 2타점 적사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KT 김진욱 감독은 "임시 선발이 투입된 경기에서 1회 선취점 허용하며 어렵게 출발했지만,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승리를 이끌어냈다. 특히 투수 최고참 김사율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에 발판을 만들었다. 황재균과 로하스의 홈런, 8회말 이진영의 쐐기타 등 필요할 때 터진 적시타가 주말 경기를 기대케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