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만회한 것 같이 기분 좋았다."
김희진의 웃음이었다. 한국 여자 배구가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한국(세계랭킹 10위)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러시아(5위)와의 2018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대회 2주차 6조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19, 25-14, 25-17)으로 승리했다. 러시아를 상대로 7승46패 절대열세였던 한국은 최근 상승세를 몰아 귀중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에이스' 김연경은 2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주 중국에서 열린 1주차 3경기에서 2승1패를 거둔 한국은 2주차 2경기에서 독일, 러시아를 연파했다. 4연승에 성공한 한국은 승점 11(4승1패)이 됐다.
김희진은 전날 독일전에서 1득점으로 부진했지만, 이날 9득점을 올리며 만회했다. 김희진은 "어제 개인적으로 부진해서 팀원에 미안했다. 만회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러시아가 강팀인데 이겨서 자신감 얻었다"고 웃었다. 이어 "어제 부진했음에도 감독님이 스타팅으로 넣어줬고, 자신감 갖고 하라고 선배, 코치들 이야기가 다가왔다. 그래서 힘을 냈다"고 했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