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태극전사 후배들 응원한다. 새 신화가 되어라!"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축구영웅'들이 러시아월드컵에 도전하는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한국축구의 신화를 쓴 '성지' 상암벌에서 16년 만에 다시 뭉친다.
한일월드컵 국가대표 선수 23인과 지도자들로 이뤄진 '팀2002(회장 김병지)'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후배들을 응원하는 풋살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 자리에서 팀2002 멤버들은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월드컵과 대표팀을 향한 국민적 관심을 당부할 계획이다.
팀2002는 국민들로부터 받았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 16년간 꾸준한 선행을 이어왔다. 축구발전기금 1억원, 유소년전용 풋살장 건립 비용 2억원, 소외 계층에 100대의 세탁기를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해 왔다.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이후 16년이 지난 현재 팀2002 멤버들은 지난해 말 전남 드래곤즈에서 은퇴를 선언한 수비수 현영민을 마지막으로 현역 선수 생활을 모두 마감했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K리그 및 연령별 대표팀 지도자, 행정가, 해설위원 등으로 변신해 각자의 자리에서 한국 축구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러시아월드컵에는 김남일, 차두리 코치가 신태용 감독을 보좌해 대표팀 코칭스태프로 참가한다. 안정환, 이영표, 박지성, 현영민은 지상파 3사의 월드컵 중계 해설자로 합류했다.
팀2002 선배들은 러시아월드컵,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31일 4강 신화의 추억이 깃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결집한 2002년의 태극전사들은 2018년의 후배들을 향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로 행사를 시작한다. 오후 3시 30분 월드컵경기장 내 풋볼팬타지움에서 16년 전 월드컵을 준비하던 마음가짐과 경험 등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오후 4시30분부터는 서울월드컵경기장 풋살구장에서 1시간 가량 친선경기를 치른다. 홍명보, 김태영, 최용수, 최진철, 유상철, 안정환, 최성용, 송종국 이천수 등 팀2002 멤버들은 워밍업을 겸해 16년 만에 6대2 볼돌리기를 한 후 풋살 경기로 현역 시절 못지 않은 뜨거운 열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상파 방송 3사 월드컵 중계 해설자로 나선 안정환(MBC), 이영표(KBS), 박지성(SBS)도 친선경기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김병지 팀2002 회장은 "최근 월드컵과 대표팀을 향한 관심이 가라앉은 데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다. 부상선수들이 나오면서 팀 내부적으로도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신태용호가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국축구가 어려운 시점에 선배들이 다시 뭉쳐 후배들을 응원하고, 대표팀을 향한 국민적 성원이 다시 뜨거워지는 촉매제를 마련하자는 뜻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