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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전' 차승원, 특별출연 이상의 특별함 "이중 캐릭터 완벽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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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독특하고 강렬했다"

22일 개봉하는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에 특별출연한 배우 차승원을 두고 나오는 이구동성이다. 그가'특별'의 진짜 의미를 일깨웠다는 평이다.

차승원은'독전'에서 유령 마약 밀매 조직의 숨겨진 인물인 브라이언 이사로 등장한다. 브라이언은 마약밀매 조직의 수장인 이선생을 찾는 형사 원호(조진웅)의 여정에서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하는 주요 인물 중 한 명이다.

최근 언론시사를 통해 공개된 영화 속'소녀머리'의 그는 변화무쌍한 연기로 관객을 몰입시켰다. 박해준, 고(故) 김주혁과는 또 다른 결을 가진 악역이다. 선과 악의 극명함을 동시에 품고 있는 브라이언은 영화의 장르적 재미를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로 활용된다.

검정·하얀색 계열의 정장을 차례로 입고 등장하는 브라이언의 모습은 그의 이중성을 이미지부터 대조시킨다. 인자한 듯 보이는 동시에, 무섭고 두려운 존재. 낮고 경건한 말투는 친근함을 느끼게도 하지만, 몸으로 체득한 것 같은 악함이 터져나올 때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비친다. 단발머리도 그의 외형적 이미지와는 안 어울리는 듯하나, 액션이 가미됐을 때 찰랑거리는 머리결은 살벌함 그 자체다.

이해영 감독은 최근 공개된 메이킹영상에서 "관객들을 한번에 사로잡을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존재감이 필요했다"고 차승원의 캐스팅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감독의 직감처럼"차승원은 이중적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관객을 만족시킬 만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차승원은 깜짝 등장이 아닌, 말 그대로 '특별한 출연'으로 본분을 다했다.

다양한 표정 변화 연기도 차승원의'전매특허'다. 웃음과 슬픔, 노여움, 당황, 처절함 등 한 작품 안에서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는 이번에도 완벽히 구현됐다.차승원만이 뿜어내는 존재감과 매력이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서 최대로 분출된다. 차승원은 매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연기로 시청자와 관객을 즐겁게 만든다. 다음 행보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밀매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이다. 22일 개봉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