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극심한 빈타에 허덕이며 추락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에 그치면서, 4위(18승20패)로 떨어졌다. 부진의 주 요인은 허약한 공격력. 19일 열린 원정 주니치 드래곤즈전에서 한신은 산발 4안타에 그치며 2대3 역전패를 당했다.
여러가지 공격 지표가 경보음을 낸다.
이날 경기까지 한신은 최근 9게임 연속 3득점 이하를 기록했다. 또 최근 11경기 연속 한 자릿수 안타에 그쳤고, 지난 9경기에서 뽑은 점수가 총 14점, 경기당 평균 2점이 안 된다. 두 차례 영봉패를 당했고, 3경기는 1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몇 년간 '타고투저'가 이어지고 있는 KBO리그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 전개다.
19일 현재 한신은 팀 타율 2할2푼4리, 팀 득점 119개로 일본 프로야구 양대리그 12개 팀 중 꼴찌다. 또 팀 홈런 20개로 센트럴리그 6개 팀 중 가장 적다.
타선의 극심한 부진속에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를 바라보는 눈길이 서늘하다.
로사리오는 19일 6경기 만에 4번에 복귀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개막전부터 4번으로 출전하던 그는 부진이 이어지면서, 최근 4번 자리를 후쿠도메 고스케에게 내줬다. 이날 후쿠도메가 휴식 차원에서 빠지면서, 다시 4번으로 나선 로사리오는 1회 내야 땅볼로 1타점을 기록한 뒤, 3회 1사 1,2루에서 병살타로 물러났다. 6회 3루 땅볼에 그친 로사리오는 9회 2루타를 때리고 나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날(18일) 모처럼 3안타 맹타를 휘둘렀지만, 여전히 중심타자로서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홈런없이 24타수 5안타, 타율 2할8리, 2타점, 삼진 6개를 마크했다.
로사리오는 19일 현재 시즌 타율 2할3푼8리(151타수 36안타), 3홈런, 1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신이 지난 겨울 로사리오를 영입했을 때 이런 모습을 기대하진 않았을 것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